'트럼프 케미' 윤 대통령, '외교·안보' 전략에 자신감
"트럼프와 강력한 연대·파트너십 갖자고 해"
한미동맹·한미일 협력·체코원전 강한 자신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2기 출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등 한반도 및 글로벌 외교·안보 지형의 급변에도 굳건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그리고 체코 원전 수주까지도 한 치 우려도 없이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무한한 확신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8시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아시아·태평양, 또 글로벌 지역에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서 강력한 연대와 파트너십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 먼저 얘기를 했다. '현재 오물 쓰레기 풍선을 북한이 7000번이나 보냈다. 국민들이 하여튼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또 GPS 교란이라던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마구잡이로 쏜다는 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서 많은 정보와 방한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 했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지금 한국 조선 회사들이 미국에 해군 함정 정비·수리·운영(MRO)(을 하고 있단 것)을 알고 있는지 꼭 군에 한정하지 않고 미국의 조선업이 많이 퇴조를 했는데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고, 그래서 우리도 미국의 경제와 안보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출범 각종 우려에도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모두 유지될 것"
본인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케미스트리가 맞을 것이란 점도 부각했다. 다자회의에서 인연을 맺은 미국의 여야 양당 상·하원의원들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단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시절에 행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분들, 또 지금 공화당 상하 영향력 있는 의원들과 내가 또 관계를 잘 맺고 있다"며 "그분들이 또 다리를 잘 놔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묶어주겠다는 얘기를 오래 전부터 했다. 그러니 별 문제 없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제기되는 걱정들도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그래도 미국과 동맹이니 (상황이) 좀 낫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있다"며 "한국이 그래도 미국과 강력한 글로벌 포괄적인 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관계로는 최상위 수준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의 성과이기도 한 한미일 삼각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금 미국의 행정부가 바뀐다고 그래서 100% 다 바뀌는 게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 협력 문제는 지금 잘 가동이 되고 있다"며 "이를 잘 유지해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미일 3자 협력이라는 게 △군사 안보 △경제 안보 △산업 등 이런 분야다. 대외 정책에 있어서의 공동 보조와 같은 모든 면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 위주로 해서 시동을 걸었다. 바이든 정부에서는 우리의 한일관계 정상화에 발맞춰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를 이끌어냈고 그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직접적인 무기 지원 문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북한군의 파병이라는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인도주의 및 평화주의 관점에서 북한군에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우리의 지원 방식을 바꿀 방침이다.
"체코 원전, 본 계약까지 잘될 것
헐값 수주는 '무식한 얘기'"
체코 원전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는 헐값 수주 논란에 대해 "무식한 얘기"라고 전면 반박하며, 본계약까지 별 탈 없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강력한 믿음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원전 두 기를 24조원에 체결한 것을 헐값이라고 하면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께 그건 '무식한 얘기'라고 말을 하고 싶다"며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전 협상과 관련한 것을 보면 원전 두 기에 24조 헐값이란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체코에 금융 지원을 약속했단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금융 지원을 약속한 것도 없고 체코가 자신들의 경제 규모에 비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어서 과도한 금융 지원이 나올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본계약은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밖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하는데, 원전이란 것은 수출하려고 해도 원전 기술 보유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와의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고 업무협약(MOU)도 가서명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수출 문제로 분쟁 중이다.
그러면서 "체코는 우리 것을 원하고 있다. 오히려 체코가 미국에다가 한국의 원전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협상과 관련해서는 이게 기업만이 아닌, 정부가 늘 뒤에서 같이 참여를 해서 진행을 시켜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본계약은)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체코는 우리에게서 자기들이 자체 원전을 만들어서 수출할 수 있는 기술 이전을 받고자 하기 때문에, 그리고 한국은 납기를 정확히 지킨다(는 장점이 있다)"며 "우린 납기일을 어겨본 적이 없다. 약속을 정확히 지키는 나라라는 한국의 굉장한 경쟁력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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