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거짓·변명 일관”… 친윤 “진솔한 사과” 친한 “쇄신 요구 불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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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 대해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맹비난했다.
여당 내에선 "진솔한 사과였다"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쇄신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평가가 엇갈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긴급 규탄대회에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라며 "140분 담화 내내 진실과 반성은 없고, 거짓과 오만과 독선에 아무 말만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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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악 담화”… 녹취 추가 공개 예고
與 내부 온도차 뚜렷… 한동훈은 침묵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 대해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맹비난했다. 여당 내에선 “진솔한 사과였다”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쇄신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는 친한(친한동훈)계의 평가가 엇갈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긴급 규탄대회에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라며 “140분 담화 내내 진실과 반성은 없고, 거짓과 오만과 독선에 아무 말만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씨와의 통화 육성이 만천하에 공개됐는데도, 공천 개입과 공천 거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면서 ‘김건희 특검’을 위헌적이라고 규정한 윤 대통령을 향해 “이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의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선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하겠다는 말밖에 남지 않은 역사상 최악의 담화였다”면서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과 정당성이 명확하게 확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추가 녹취 공개도 예고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한 구체적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조만간 녹취록 전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V0 ‘김건희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V1의 결사적 노력을 봤다”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 더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씀하셨다”고 평가했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내 의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솔직하게 국민과 소통한 시간”이라고 했고, 유상범 의원도 “아주 진솔하고 진지한 사과였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에게 강력한 쇄신책을 공개 주문했던 친한계는 확연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한 친한계 인사는 “자화자찬, 훈계, 남 탓 등 3가지를 다 한 회담이었다”며 “사과 주체가 불분명하고 한 대표의 요구도 관철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친한계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제도적 방법은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장군 송경모 이강민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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