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시대로 복귀"…해리스 지지했던 할리우드 스타들 탄식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온 할리우드 배우와 팝스타들은 5일(현지시간)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실망감을 표시했다.
미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더 통제적인,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시대로의 확실한 복귀를 의미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하고 거부당할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깨어 있으며 싸운다는 것”이라며 “여성들과 우리 아이들, 그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압제에 맞서 하루하루 싸우자”고 촉구했다.
커티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일찍부터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배우다.
콜롬비아 출신 할리우드 배우 겸 코미디언 존 레귀자모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신은 10대 시절의 사진을 보고 ‘나 진짜 못생겼네!’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미국이다!”라고 썼다.
지난 1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인기 래퍼 카디 비는 이날 낙선한 해리스 부통령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카디 비는 “당신(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것을 원했고, 나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나는 유색인종 여성이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는 날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는데 당신이 나와 내 딸들, 미국의 여성들에게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보기가 되어주고, 힘을 불어넣어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를 지지해온 미국의 유명 여성 카레이서 대니카 패트릭은 이날 엑스에 “우리가 해냈다”며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고, 이것이 우리를 공화당원이 아닌 미국인으로 만든다는 데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내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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