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이 KIM 칭찬하다 "괴물 김민재, 많이 발전했어"…UCL서 무실점+100%→뮌헨 동료도 '엄치 척'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킴(KIM)' 요주아 키미히가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또 다른 '킴(KIM)' 김민재를 극찬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7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듀요는 막스 에베를(바이에른 뮌헨 단장)과 요주아 키미히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SL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뮌헨은 벤피카의 백5 맞춤 전술에 크게 고전했지만, 후반 22분 터진 자말 무시알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앞서 원정 경기 2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3점을 챙겨 17위(2승 2패·승점 6)로 올라섰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김민재였다. 4-2-3-1 전형에서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는 동안 철벽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패스 성공률 100%(113/113), 공격 지역 패스 14회, 롱패스 성공률 100%(4/4), 태클 성공률 67%(4/6), 최종 태클 1회, 클리어링 3회, 헤더 클리어 2회, 인터셉트 1회, 수비 액션 10회, 리커버리 4회, 경합 성공 7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33%(1/3) 등 수비에서 큰 영향력을 선보였다.
폿몹은 특히 김민재에게 해리 케인과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을 줬고 이날 경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평점 8.1 높은 점수를 줬다.
뮌헨 수뇌부와 동료들도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벤피카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는 2020년 3관왕 시즌 이후 처음이다.
수비가 크게 안정되자 뮌헨의 에베를 단장은 "우리는 일어난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또한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훨씬 더 적극적으로 경기했다"라며 "지난 며칠, 몇 주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중앙 수비수가 두 명 있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칭찬했다.
뮌헨의 핵심 선수 요주아 키미히도 "뒤에 넓은 공간을 두고 수비하는 건 쉽지 않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고, 몸싸움에서 매우 강하다는 점은 그들에게 많은 이점을 준다"라며 "두 사람이 상대방과의 경합에서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게 경기 초반 단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키히미는 김민재에 대해 "난 항상 김민재를 경합 상황에서 괴물로 봤지만, 공을 다루는 모습이 많이 발전했다"라며 "그는 감독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구단 수뇌부와 동료가 칭찬할 정도로 김민재의 벤피카전 활약상은 눈에 띄었다. 특히 김민재는 벤피카전에서 패스 113회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경기 직후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2003-2004 챔피언스리그 첫 날 이후 7일가지 103차례 이상의 패스를 시도해 100%를 모두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는데 김민재가 이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들도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김민재에게 가혹한 평가를 내렸던 독일 유력지 '빌트'는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1을 줬다.
독일 언론은 경기마다 선수 평가를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면 된다. 김민재에게 평점 1을 줬다는 건 김민재의 플레이가 경기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는 의미이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굉장히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라고 평가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무시알라에게 2점을,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조합을 맞춘 우파메카노에게 3점을 주면서 빌트는 이날 김민재에게 사실상 MVP를 줬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도 팀 내 최고 평점인 2를 주면서 김민재를 벤피카전 MVP로 뽑았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수비에서 김민재는 벤피카의 반격을 막으려고 할 때 항상 깨어있었고, 세 배나 강했다"라며 "뮌헨의 소유권에도 불구하고 그는 좋은 패스 플레이를 즐겼다"라고 호평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뛸 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부활에 성공해 다시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시즌 후반 투헬에게 파괴되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두 사람이 드디어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라며 "콤파니는 두 선수에게 완전한 신뢰를 준다"라고 했다.
다만 "이 모든 칭찬에도 불구하고 뮌헨의 상대가 세계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며 "보훔(5-0), 마인츠(4-0), 우니온 베를린(3-0), 벤피카(1-0) 모두 뮌헨이 이겨야 할 팀이다"라며 최근 4경기 무실점을 너무 고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최고 팀을 상대로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야 한다"라며 "그들은 곧 파리 생제르맹(PSG)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이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오는 27일 홈에서 PSG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5라운드를 치른다. PSG는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만큼 빅클럽과의 맞대결에서 김민재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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