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트럼프’ 놓쳤나...美대선 여론조사 3연속 예측 실패
“샤이 트럼프 규모 과소평가” 비판 받을 듯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다. AP통신은 선거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새벽 ‘트럼프 당선’을 발표했다. 2016년보다는 늦었으나 2020년보다는 빠르게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대선 승패를 가를 7대 경합주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차지했다. 7일 오후 1시 40분(한국시간) 기준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두 승리했고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 네바다에서도 승리가 유력하다.
앞서 미국 유력 여론조사 기관들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최근 트럼프에 열세를 보이던 해리스가 거세게 추격한 데 이어 당선 확률이 트럼프보다 근소하게 높다는 결과도 나오면서 승패가 선거 당일 결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가 투표 이틀 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7대 경합주에서 해리스의 4승2무1패 우위를 점쳤다. 하지만 4일 발표된 정치매체 더힐 조사에서는 반대로 트럼프가 4승2무1패 우위라고 나타났다. 미 공영라디오 NPR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의 경우 해리스 51%, 트럼프 47%라고 했으나 전날 발표된 NBC 방송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9%대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물론 이 여론조사들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인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의 오류 때문에 실제 결과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WP는 지난 4일 “모든 경합주는 일반적인 오차범위 내에 있다”며 “일반적인 규모의 여론조사 오차가 발생한다면, 한 후보가 경합주를 ‘싹쓸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예측에 실패한 바 있다. 2016년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확률을 71.4%,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28.6%로 예측하며 힐러리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나 당시 힐러리는 선거인단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친 반면 트럼프는 306명을 확보했다. 이어 2020년에도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는 백인 유권자와 노년층 유권자의 비율을 과소평가했고 도시 지역에서 바이든의 지지를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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