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덕 672억 벌었다...잭팟 터진 ‘익명의 도박사’ 정체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의 ‘프레디 9999’
선거 베팅서 4800만달러 벌어들여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예측해 4800만 달러(약 672억6240만원)를 벌어들인 도박사가 화제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폴리마켓에 4개의 계정을 가진 ‘프레디 9999’라는 인물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베팅에서 총 48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폴리마켓은 가상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다.

프레디 9999는 폴리마켓 계정에 올린 댓글에서 자신을 유럽의 투자자이자 통계학자이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수백만 달러를 기꺼이 베팅하는 ‘큰손 도박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을 맞추는 가장 일반적인 베팅 분야에서 4개 계정을 합해 약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가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 것인지,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것인지 등을 묻는 다른 베팅에서도 모두 결과를 맞혀 추가로 26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팅으로 인해 이 도박사의 계정 4개 중 2개는 역대 폴리마켓 수익 1위와 2위에 올랐다.

한편 폴리마켓의 대선 결과 예측 베팅은 특정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하게 한다. 이후 얼마를 걸 것인지 선택하게 하며, 그에 따른 배당금도 제시한다. 특정 시점마다 각 결과가 나타날 확률도 결정된다.

앞서 프레디 9999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거액 베팅을 늘리자 폴리마켓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한 탓이다. 조사 결과 폴리마켓 측은 “프레디 9999는 금융 분야 경험이 많은 프랑스 국적의 인물이며, 단순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했을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