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다 주목...앤디 김, 첫 한국계 美 상원의원 되다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11. 7. 22: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상원의원 당선
앤디 김(연합뉴스)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현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11월 5일(현지 시간) 치러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 등 6명을 제치고 당선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의 아들인 김이 취임하면 연방 상원의 첫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고 보도했다.

미 상원의원은 총 100명으로 국가 차원의 입법과 정책을 관장하는 중책을 맡는다. 뉴저지주 3선 하원의원이었던 김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의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당적을 잃자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해 81% 득표율로 후보 자리를 확보했다.

김 당선인은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37년 전 5살 때 가족과 이곳으로 이사 와 집을 구할 몇 주간 이 호텔에 머물며 새 출발을 준비했다”며 “오늘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이 순간을 기념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당선인은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며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000만 명만이 이 역할을 맡는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년 만에 이 기회를 얻게 되어 의미가 크다. 분열된 나라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선 소감 연설하는 앤디 김 의원(연합뉴스)
1982년생인 김 당선인은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 남부에서 성장했다. 학창 시절 영국 옥스퍼드대 특대생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이 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후 국무부 공무원이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전문가로 활동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관해 조언하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이후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자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공화당 현직 의원을 꺾고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사건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그가 밤늦게까지 남아 묵묵히 의사당을 청소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이었다. 당시 AP통신은 김 당선인을 “겸손하고 근면한 참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호평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