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들, 노조 파업 중단 촉구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최병민 2024. 11. 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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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들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서산지회를 향해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 300여명은 6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에서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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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직원 300여명, 6일 경영 위기 호소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 300여명은 6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에서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은 결의대회 모습. /독자 제공

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들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서산지회를 향해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 300여명은 6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에서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협력사들은 시청 일대와 중앙호수공원 등 서산의 중심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30일째 지속되는 장기 파업으로 800여개 협력업체들이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 손실과 자금사정 악화로 회사 폐업 및 도산우려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또 "노조의 무리한 성과금 요구로 인한 파업의 피해가 고스란히 협력사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파업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성과급이 아닌 월급, 월세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녀야 한다.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협력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금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로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파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추어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집회 시위와 함께 전면 파업을 31일째 강행하고 있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거점인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6일 현대트랜시스에서 협력사 관계자들 주관으로 열린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 모습. /독자 제공

이처럼 파업이 확대되면서 서산공장에 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1~3차 중소 협력업체까지 납품 차질을 빚고 있으며, 현대차 등 완성차공장 역시 연쇄적으로 정상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파업의 장기화에 따라 800여 개에 이르는 1~3차 중소협력업체의 가동 중단과 임시 휴업이 불가피해 국내 자동차업계 전반에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노조 측과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 왔다”며 “하지만, 노조가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상당액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2400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 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회사는 빚을 내서 노조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18차 교섭에서 노조 측에 기본급 9만 6000원 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최병민 기자 mbc46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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