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억 잭팟 터졌다…트럼프 승리 예측한 '큰손 도박사' 화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서 한 사람이 트럼프 테마의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예측해 4800만 달러(약 672억6240만원)를 벌어들인 도박사가 있어 화제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4개의 계정이 있는 ‘프레디 9999’라는 인물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베팅에서 총 4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도박사 프레디 9999는 차기 대통령을 맞추는 가장 일반적인 베팅 분야에서 4개 계정을 합해 약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가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 것인지,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것인지 등을 묻는 다른 베팅에서도 모두 결과를 맞혀 추가로 2600만 달러를 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팅으로 인해 프레디 9999의 4개 계정 중 2개는 역대 폴리마켓 수익 1, 2위에 올랐다.

프레디 9999의 거액 베팅으로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한 폴리마켓 측은 자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조사 결과 프레디 9999는 금융 분야 경험이 많은 프랑스 국적의 인물이며 단순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했을 뿐인 것으로 폴리마켓은 분석했다.

잭팟을 터뜨린 프레디 9999은 폴리마켓 계정에 올린 댓글에서 자신을 유럽의 투자자이자 통계학자이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수백만 달러를 기꺼이 베팅하는 “큰손 도박꾼”이라고 알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