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가 내 대화를 틱톡에?”…中 샤오미 연동앱 논란

박선영 2024. 11. 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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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브랜드 샤오미의 에어프라이어와 연동된 앱이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듣고 틱톡에 공유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중국 기업 샤오미와 아이고스타의 에어프라이어 연동 앱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틱톡, 텐센트 등 IT 회사 서버로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 측은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서버로 전송했다는 위치의 조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일부 부정확한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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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소비자 단체 조사 결과
샤오미, 아이고스타 에어프라이어 연동 앱
“대화·위치·통화 등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연동 앱으로 정보 전송”
영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기업 샤오미(왼쪽)와 아이고스타의 에어프라이어 제품. 아마존 캡처


중국 유명 브랜드 샤오미의 에어프라이어와 연동된 앱이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듣고 틱톡에 공유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중국 기업 샤오미와 아이고스타의 에어프라이어 연동 앱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틱톡, 텐센트 등 IT 회사 서버로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모델은 영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아이고스타 제품은 현재 품절 상태로 표시돼 있다.

영국 소비자보호단체 ‘위치(Which?)’는 조사 결과 이들 중국산 에어프라이어 제어 앱이 사용자에게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용자 위치를 파악하거나 앱이 설치된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할 경우 그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권한도 포함됐다.

해당 앱들은 계정을 생성할 때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마케팅 목적으로 제3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데이터 이용 목적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성명을 발표해 해명했다. 샤오미 측은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서버로 전송했다는 위치의 조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일부 부정확한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동 앱인 ‘샤오미 홈’이 사용자 오디오를 녹음하는 권한은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이고스타는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내년 봄 기업들이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할 때 그 목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새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치는 “현재 스마트 제품 제조업체들과 협력기업들이 소비자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데다 대부분 투명성이 없다”며 “봄에 적용될 새로운 규정은 해외기업들도 포함해 효과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미와 아이고스타에서 데이터를 공유받는 틱톡 역시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7일 틱톡의 개인정보보호법과 위반 가능성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틱톡과 ‘앱테크’ 전용 앱 틱톡 라이트는 가입 시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 방침의 세부 내용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개인정보 수집 동의 방법과 관련된 개인정보보호법 제22조 1항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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