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대기업 임원승진율 '0.84%'…"연말인사에선 더 치열"

문채석 2024. 11.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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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00대 기업 임원이 직원 119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율은 2022년 이후 상승세지만 여전히 직원들에게는 '좁은 문'이다.

기업은행은 직원 908.7명당 임원 1명꼴로 임원 승진율은 0.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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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100대기업 임원승진율 분석
직원 119명당 임원 1명꼴
4대그룹 중 삼성전자만 문턱↑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임원이 직원 119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 승진율은 0.84%다.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 주요 계열사 중 삼성전자만 전년 대비 임원 승진 문턱이 높아졌다. 실적 부진으로 인원감축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도 임원 인사에서 승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가 7일 발표한 '2024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보면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84만9406명이다. 전년 동기(84만6824명)보다 0.3% 늘어났다. 미등기임원은 7135명으로 지난해(7069명)보다 66명(0.9%) 늘었다. 직원 보다 임원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전체 직원 중 임원 비중은 119:1이다.

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2015년 106.8명→2018년 124.5명→2019년 128.3명→2020년 128.8명→2021년 131.7명→2022년 120.9명→2023년 119.8명→2024년 119명으로 바뀌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율은 2022년 이후 상승세지만 여전히 직원들에게는 '좁은 문'이다. 2011년(0.95%)에서 2021년(0.76%)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0.82%로 오른 뒤 지난해(0.83%), 올해(0.84%) 소폭 상승했다.

기업별로 보면 임원 승진율은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4.9명에 불과했다. 임원 승진율은 6.71%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8명당 임원 1명으로 임원 승진율 6.33%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권은 임원 승진율이 낮았다. 기업은행은 직원 908.7명당 임원 1명꼴로 임원 승진율은 0.11%다. 비상장사 은행도 0.1~0.2%대다. 신한은행 0.15%(688명당 1명), 우리은행 0.17%(592.4명당 1명), 하나은행 0.22%(444.6명당 1명), 국민은행 0.24%(415.1명당 1명)다.

유통 0.35%(287.4명당 1명), 에너지 0.58%(171.3명당 1명), 조선중공업 0.61%(165.2명당 1명), 운송 0.67%(149.3명당 1명), 자동차 0.74%(135.3명당 1명) 전기전자 0.75%(133.6명당 1명) 등도 평균보다 임원 승진율이 낮다.

증권 2.45%(40.3명당 1명), 무역 1.62%(61.8명당 1명), 석유화학 1.40%(71.3명당 1명), 보험 1.40%(71.4명당 1명), 금속철강 1.07%(93.7명당 1명) 등은 임원 승진율이 1%를 웃돌았다.

4대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1명당 직원 수를 보면 삼성전자(지난해 107.7명→올해 110.3명), LG전자(117.5→116.1명), 현대자동차(151.8→143명), SK하이닉스(164.4→163.9명) 순으로 적다. 주요 4대 기업 중 삼성전자만 올해 임원 승진 폭이 더 좁아졌다는 이야기다.

다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4대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승진율은 100대 기업 평균치(0.84%)보다 높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올 연말~내년 초 단행될 대기업 인사에서는 임원 자리 감축으로 승진자 폭이 다소 좁아질 가능성이 커 신규 임원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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