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각 구성은…정부효율위원회·연준도 ‘초미의 관심’

변선진 2024. 11. 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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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집권 2기 백악관과 내각을 이끌어 갈 핵심 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대거 손보고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정책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발맞출 수 있는 충성심 강한 인물을 기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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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정책 버리는 트럼프 2기 내각
충성심 강한 인물 기용할 것으로 보여
불법이민 정책 관장할 국토안보부·법무부
화석연료 부흥으로 많은 변화 예고된 에너지부
정부효율성위원회는 일론 머스크가 확실시
행정부 독립기관 연준 신임 의장도 관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집권 2기 백악관과 내각을 이끌어 갈 핵심 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대거 손보고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정책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발맞출 수 있는 충성심 강한 인물을 기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집권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관할할 국토안보부 수장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집행국 국장 대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대선 기간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국경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인물로, 미국 국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비영리단체 ‘국경911’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이민·마약 등 연방범죄 법률 집행을 담당할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마이크 리 연방 상원의원(유타주), 전직 미주리주 법무장관이었던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미주리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석연료 에너지 부흥 공약으로 많은 관련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에너지부 장관으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가 꿰찰 가능성이 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인물이다.

국방장관 후보로는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측근 사이에서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장관 후보로는 릭 그레넬 전 독일대사,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르내리고 있다.

재무장관으로 억만장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명의 금융계 베테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헤지펀드 키 스퀘어의 스콧 베센트 최고경영자(CEO), 존 폴슨 억만장자 헤지펀드 설립자다. 베센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재무장관이 된다면) 전기차 세액공제 등 인플레이션감소법(IRA)을 차츰 버리는 것이 1순위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집권 때 출범할 예정인 정부효율성위원회의 수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효율성위원회는 연방 정부 재정을 줄이고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xAI 등 6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머스크 CEO는 자신의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규제 절차를 축소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행정부 독립기관’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만큼 어떤 인물이 차기 Fed 의장으로 임명될지도 관심이다. 대선 전까지 금리 인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Fed는 지난 9월 시장 예상을 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신임 Fed 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번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한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인물로 앉히는 데 장애물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Fed 의장으로 파월 의장을 공개 비판해왔던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트럼프 전 대통령이 1기 시절 가장 신뢰하는 보좌관으로 꼽혔던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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