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승리 축하, 평화로운 정권 이양 노력” 승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선 승복 연설을 하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해리스는 또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싸움에 때론 시간 걸리지만,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아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선 승복 연설을 하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이튿날인 이날 오후 4시 25분쯤 모교인 워싱턴DC의 하워드대학교에서 한 연설에서 “오늘 오전 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해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많은 사람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위로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는 또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칙은 다른 어떤 원칙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독재와 구별하며, 대중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동시에 미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당이 아니라 미국 헌법에 대한 충성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 결과에 아직 승복하지 않은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해리스는 대선 패배에 대해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고, 우리가 목표로 하고 싸워온 결과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10여 분의 연설을 마쳤다. 연설 현장에서는 남편 더그 엠호프 등 가족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부부 등이 참석했다. 많은 지지자가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리스는 앞서 이날 낮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전화도 했다. 해리스는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였던 해리스는 바이든의 중도 사퇴 이후 후보직을 이어받아 첫 여성 흑인 대통령에 도전했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상승했고, 10월 TV토론에서는 트럼프에게 완승하면서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선거 막판 뒷심 부족으로 트럼프에게 뒤지는 여론조사가 이어졌고 결국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대) 3개 주에서 완패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이 선거를 인정하지만, 이 캠페인의 원동력인 자유와 기회, 공정성과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 우리 국가의 중심이 되는 이상을 위한 투쟁,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확고히 밝힌 동시에 대선 재도전 의사까지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는 “때로는 싸움에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기 이기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트럼프에게 이날 전화해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바이든은 이날 통화에서 원활한 정권 이양을 약속하는 한편, 국가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고 실무자 간 날짜를 조율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해리스에게도 전화해 위로했다. 바이든은 오는 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거 결과와 정권 이양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면허 7중 추돌’ 20대, 구속 송치…연신 “죄송” [포착]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전 소속사에 패소…“34억 배상”
- 미국 실적 딱 좋은데… 한국차, 트럼프 되면 어려워진다
- 다 답하겠단 尹, 사과도 할까…“직접 문구 고치며 고심”
-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 주변에서 다들 말렸다”
- 시신 싣고 태연히 “주차돼요?”…“軍장교, 치밀 계획범죄”
- “‘여자가 뭘 안다고’ 김여정 비난했다가… 가족 행방불명”
- “믿고 갔는데, 최악 축제” 혹평에…백종원, 결국 사과
- 아빠 손에서 살아남은 날, 아이의 고통은 시작됐다
- 아무도 몰랐네 편의점 음식인 줄… 흑백요리사 ‘만찢남’ 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