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방송·문화] 짙은 그리움으로 돌아온 헤이즈…9번째 미니앨범 ‘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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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고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아무도 막을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너무 그리움에 빠져있으면 지금의 내 모습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으니, 그런 걸 항상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자(생각해요).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도 그러면 좋겠어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헤이즈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내 옆에 있던 것들이 영원할 거라 믿은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 살면서 쌓이는 다양한 그리움을 이 노래들을 들으며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앨범은 '가을' 했을 때 떠오르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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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등 그리운 순간에 영감
데뷔 10주년, “잔잔한 노래 내 역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고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아무도 막을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너무 그리움에 빠져있으면 지금의 내 모습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으니, 그런 걸 항상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자(생각해요).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도 그러면 좋겠어요.”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아련한 감성으로 ‘이별 노래 장인’이라 불리는 가수 헤이즈가 1년여 만에 짙은 감성을 담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6일 발매되는 9번째 미니앨범 ‘폴린’은 그리움을 주제로 타이틀곡 ‘폴린’을 비롯한 총 7곡의 노래가 담겼다. 묵은 그리움을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담은 앨범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헤이즈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내 옆에 있던 것들이 영원할 거라 믿은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 살면서 쌓이는 다양한 그리움을 이 노래들을 들으며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앨범은 ‘가을’ 했을 때 떠오르는 앨범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움에 대한 감정을 주제로 앨범을 엮은 이유를 물었다. 헤이즈는 “제가 쓰는 곡들의 시작점을 생각해보면, 늘 지나가고 사라진 것에 대한 그리움에서 첫 문장이 시작되고 한 곡으로 완성되더라”며 “비아이가 만든 ‘폴린’이란 곡을 듣고 이 곡이 타이틀 감이라 생각했고, 제가 들고 있던 곡들을 그리움이란 한 주제에 녹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리움을 주제로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이즈의 그리움을 자극한 대상은 무엇이었을까. 특정한 한 대상이 답으로 나올 법했지만, 헤이즈는 “많은 대상이 곡 안에 녹았다”며 하나를 꼽지 못했다. 지나간 첫사랑, 자신이 지나간 혹은 자신을 지나쳐간 사람, 과거의 한때 등 다양한 순간과 관계를 되짚어보며 그리움이란 감정에 대한 생각을 5곡에 써 내려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편찮으신지 몇 년 됐다. 그래서 부모님이 건강했던 모습, 어린 시절 가족의 형태 같은 그리운 시간이 앨범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이별, 그리움 등의 감정을 주로 노래해 왔다. ‘비도 오고 그래서’ ‘널 너무 모르고’ ‘헤픈 우연’ 등이 대표적이다. 헤이즈는 “저는 그런 감정들을 다루는 게 익숙하기도 하고, 제 역할이라고도 생각한다.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는 사람도 있지 않나”라며 “노래를 쓰면서 감정이 정리되기도 해서 (곡을 통해) 털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그 곡들로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그것도 위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평소 성격은 노래와 달리 밝은 편이라며 웃었다.
올해는 헤이즈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데뷔 10주년인 데다 지난 8월 데뷔 후 첫 팬미팅도 했다. 2014년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지난 10년간 9장의 미니앨범과 2장의 정규앨범을 내며 자신만의 색을 구축했다. 헤이즈는 “10년간 앨범을 만들어왔다는 게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며 “제 본분은 앨범을 통해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 만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 본분을 잊지 않고 열심히, 더 좋은 노래를 써서 들려드려야겠단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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