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앤디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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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42)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연방 상원의원이 된 첫 한국계 미국인인 김 의원은 이민 2세로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이다.
김 의원은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한국계 미국인이 처음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겸손함을 갖고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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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42)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연방 상원의원이 된 첫 한국계 미국인인 김 의원은 이민 2세로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의 당선이 더 가치 있는 것은 특정 계층에 기댄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구에서 ‘성실한 공복’으로, 관행과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난관을 돌파해왔다.
김 의원은 시카고대 졸업 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며 ‘오바마 키즈’로도 불렸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때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정치인으로 3선 고지에 오른 그는 지난해 9월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고 기득권 정치를 상징하는 ‘카운티 라인’ 혁파에 나섰다. 카운티 라인은 지역 정치권이 지지한 후보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고 다른 후보는 구석에 배치하는 뉴저지주의 투표용지 표기 관행이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에 반하는 관행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6일 TV 토론에서는 도중에 상대 후보가 말을 멈추고 비틀거리자 즉각 달려가 “괜찮냐”고 물으며 챙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한국계 미국인이 처음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겸손함을 갖고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제 외교안보 지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혼란스런 시기에 한국계이자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인 그가 미국은 물론 한국에도 큰 힘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정승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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