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아파트 갭 투자보다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펀드에 분산 투자
Q. 경북 포항에 사는 50대 주부 박모씨는 남편의 은퇴를 앞두고 여윳돈 투자에 관심이 많다. 현재 포항의 시세 3억원 대 자가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조만간 만기가 되는 예·적금을 합해 7억원의 현금이 있다. 부채는 없다. 지금까지는 예·적금으로만 자산을 불려왔는데, 목돈이 만들어진 만큼 수도권 아파트 갭 투자로 시세 차익을 노려보면 어떨까 싶다. 현재 대학생인 두 자녀는 1~2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고, 남편은 약 5년 후 직장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안정적 노후 생활을 위해 가진 자산을 어떻게 불려 갈 수 있을지 구체적인 조언을 받고 싶다.
A.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아파트 갭투자는 권하기 어렵다. 향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터라 부동산 시장만 상승장으로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보다 서울 핵심지 주거용 오피스텔에 투자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3억가량 자금 투자 시 100만원 넘는 월세 수익을 낼 수 있다. 현재 주거용 오피스텔을 매입할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 수도권 기준 6억원 이하(비수도권 3억원)라면 취득세가 1.1~3.3%로 업무용 오피스텔의 취득세인 4.6%보다 적다. 이런 낮은 취득세율을 적용받으려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서 제외돼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남은 여유 자금은 변동성 낮은 펀드에 투자=기준금리 인하가 이미 시작되어 예·적금 이자율도 속속 낮아지고 있다. 오피스텔 투자(3억원)를 제외한 여유자금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펀드에 분산 투자해 자산을 불려 나가면 좋겠다. 남은 4억원 중 3억원은 펀드에 투자하고, 1억원은 현금으로 보유한다. 펀드 투자 3억원 중 1억원은 국내 중단기 채권형 펀드를 추천한다. 현재 연 5~6% 수익률을 보이며, 이자 수입 외에도 금리가 인하될 시 채권 가격 상승으로 차익 증가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른 1억원은 미국 공모주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미국 공모주 펀드에 넣는다. 나머지 1억원은 금 펀드에 분산 투자하길 권한다. 글로벌 금리 인하 추세 및 국제 정세의 불안은 향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로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자산에 비해 낮은 보장 수준인 보험은 보강=실손 보험 위주로 보유하고 있는 의뢰인 부부는 현재 수입이나 자산 대비 보험의 보장 수준이 낮은 편이다. 보험은 자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현금 흐름 중 일부를 이용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암이나 뇌혈관, 심혈관과 같은 주요 질병에 대비해 새로운 치료법을 보장하는 특약을 추가해 보강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표적 항암이나 중입자 가속기 치료 등 고가의 비급여 치료를 보장하는 특약 형태의 보험도 나오고 있다. 의뢰인의 주식 투자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 미국 대선, 중동 전쟁 이슈 등 향후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이는 조정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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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asset@joongang.co.kr) 또는 QR코드로 접속해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재무설계 도움말=노철오 은퇴부동산연구소 소장, 양재혁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PB부장, 이항영 선경세무법인 대표 세무사, 정성안 신한라이프 정도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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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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