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앞둔 때에…김동연·김경수 ‘독일 회동’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2일(한국시각) 독일에서 비공개로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이여서 두 야권 잠룡(潛龍)의 만남은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는 이날 기자단에 “김 지사가 독일 출장 중에 현지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했다”며 “당초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었다”고 공지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시작한 5박 7일 유럽 출장 일정의 마지막 날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을 방문한 뒤 김 전 지사와 만났다.
김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전직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향후 정국 전망 등을 나눴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민주당 당내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측 인사도 “축구선수 두 명이 만나면 당연히 축구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고리는 ‘친문(문재인)’이다. 김 전 지사는 친문계의 적자이고,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였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26일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임명했고 이달 5일에는 비명계 고영인·윤준호 전 의원을 경제부지사와 정무수석에 각각 임명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행정부지사도 곧 친문계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대표와 점점 더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 대표 강성 지지층 중심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가 없으면 실권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웃기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선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며 “김동연과 김경수는 낮은 인지도가 큰 한계”라고 말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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