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선언 트럼프 "내 연설장 오지마"…비판 언론 '출입 금지'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6일(현지시간) 연설 행사장에 자신에 비판적이던 언론사를 출입금지한 사실이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비판 기사를 쓰는 언론사와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이날 자택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트럼프는 주요 언론에서 '당선 유력'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차로 10분 떨어진 팜비치 컨벤션 센터로 향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곳에 개표 시청 파티를 마련해 놨다.
트럼프는 자신을 상징하는 붉은 넥타이를 매고 지지자들 앞에 섰다.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와 자녀들, 러닝 메이트인 JD 밴스 공화당 상원 의원도 함께였다.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선거 승리를 자축했으나 일부 언론사 기자들은 행사장에 출입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에 따르면,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액시오스, 퍽(Puck), VOA(미국의 소리) 등이 출입불가 조치를 당했다.
폴리티코의 경우, 선거기간 동안 트럼프 캠프가 백인 우월주의자 직원을 해고했다는 기사를 보도해 트럼프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CNN은 전했다. 온라인 매체 퍽은 선거 직전 트럼프 측의 '불안'을 보도했다가 트럼프 캠프의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는 투표 당일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폭스뉴스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연설 장면을 보도한 것을 두고 "오프라가 폭스에서 발언하는 걸 50번 봤다. 폭스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모두가 폭스를 친트럼프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내 장례식 울지도 않는다…한국 남자들이 이러는 까닭 | 중앙일보
- "내가 밤일한다니 억장 무너져"…'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근황 | 중앙일보
- "방귀 뿡 뀌면 도로아미타불" 항문 박박 닦으면 최악인 이유 | 중앙일보
- 성기구 쓴 김소연 "환상의 세계 갔다"…야한 드라마로만 보면 오산, 왜 | 중앙일보
- 전신 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수치스럽다" 베트남서 뭇매, 왜 | 중앙일보
- 영화 찍다 실종된 배우의 진실…31년만에 '시네마 유령' 불러냈다 | 중앙일보
- 4억 헬스장 차린 양치승 "보증금 1원도 못 받았다" 울분, 무슨 일 | 중앙일보
- 채림 "남자 복 대신 자식 복"…중국인 전남편에 먼저 연락한 이유 | 중앙일보
- 율희 "최민환과 3일만에 급히 이혼…양육권 바로 잡겠다" | 중앙일보
- 박성민 "尹, 모든 게 자신 탓이란 인식 필요…개헌 추진 고려도" [임기반환점 인터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