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3Q 영업익 전년比 24.6% 증가…분기 매출 신기록

화장품·뷰티 디바이스, 전체 실적 견인
뷰티 부문,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 넘어서

에이피알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새로 썼다. 영업이익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증가한 17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에이피알의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에이피알의 2024년 분기 매출 동향. 에이피알 제공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6% 늘어난 272억원, 당기순이익은 12.9% 줄어든 16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뷰티 부문이 높은 성장세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사업부는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판로 확대 등의 영향으로 7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뷰티 디바이스는 에이피알의 전체 사업부 중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62.2%)을 기록했다. 지난 9월까지 뷰티 디바이스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250만대를 넘어섰다.

화장품 사업부도 전년 동기 대비 53.6% 성장한 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디큐브의 베스트셀러 '제로모공패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콜라겐 라인과 신규 PDRN 라인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캐릭터 콜라보 제품 출시,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도산' 오픈 등 긍정적 영향이 이어졌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사업부를 합친 에이피알 뷰티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314억원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뷰티 부문 매출(4305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6% 성장한 1003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해외 매출액은 243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액(2052억원)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데이 흥행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3.3%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메가와리' 행사에서 약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홍콩에서도 '2024 뷰티&웰니스 엑스포' 참가 및 각종 판매 채널에 입점하며 성과를 냈다.

기업간거래(B2B) 계약을 기반으로 한 신규 판로 개척도 성장에 기여했다. 에이피알은 3분기에 기타 해외 시장에서 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4% 성장했다. 실리콘투와 협업 외에도 9월 영국 '퓨어서울' 입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로를 개척 중이다.

에이피알은 연간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을 높이기 위해 매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PDRN·PN 사업과 신규 뷰티 디바이스 출시를 예정대로 진행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가 거둔 글로벌 성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과 함께 외형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면서 "창립 이래 4분기에 항상 좋은 성과를 거둬온 만큼 철저한 준비로 연중 최대 성수기에 최대 실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