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무득점 4연패' 울산, 선발 11명 평균연령 32세…이대로 가면 내년이 더 위기

김희준 기자 2024. 11. 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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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가 선수단 고령화 문제를 지금부터 해결하지 않는다면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울산 경기력은 용납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공을 전개한다는 조호르의 명확한 전술 기조에 울산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전처럼 울산 내부에서 강민우와 같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한편 주전들을 뒷받침해줄, 잠재력이 충만한 어린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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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울산HD가 선수단 고령화 문제를 지금부터 해결하지 않는다면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울산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연패에 빠졌다. 5일 조호르 원정을 떠나 0-3 대패를 당했다. 전반 8분 만에 빌드업 실수로 아리프 아이만에게 선제 실점을 당했고 후반 22분 오스카 아리바스, 후반 43분 베르그손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물론 아리바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요상하게 굴절되는 등 불운도 따랐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는 3실점이 행운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이날 조호르가 울산에 비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은 있었다. 지난 주말 울산이 강원FC와 리그 우승을 두고 다툴 동안 조호르는 ACLE 주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조호르는 '홈 텃세'를 넘어 AFC 규정 위반까지 하며 울산을 압박했다. 말레이시아 원정 자체의 피로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울산 경기력은 용납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공을 전개한다는 조호르의 명확한 전술 기조에 울산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리그1 우승팀의 '체급 차이'도, 조호르의 허점을 공략할 전술적 묘책도 없었다. 아무리 리그에 집중했다고 해도 무득점으로 4연패는 공격 전술 등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


이날 울산 경기력만큼 주목할 만한 건 울산 선발진 평균 연령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11명 중 20대는 보야니치와 마테우스뿐이었다. 둘마저도 29세로 한국 나이 서른을 넘겼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30대였고 주민규, 김민우, 김영권, 김기희 등 30대 중반인 선수들도 있었다. 심지어 이날 가장 먼저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36세였다.


나이가 실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왕조'의 유지 조건으로 세대 교체가 꼽히는 만큼 다가오는 겨울부터는 확실한 대비가 필요해보인다. 지금까지 울산은 확실한 자원을 영입하고자 하는 이적시장 기조를 유지했는데, 보통 리그에서 통하는 확실한 자원은 나이가 어리지 않기 때문에 서서히 그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울산 입장에서도 항변할 만한 사유는 있다. 그들이 보유했던 걸출한 젊은 선수 설영우, 오세훈, 이동준, 이동경, 조현택 등은 이적과 입대 등 각자의 이유로 팀을 떠나있다.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줘야 했을 박용우, 정승현도 떠났다. 하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메웠어야 하는 건 울산이다. 특히 원두재 건은 공백을 메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거나 다름없다.


김판곤 울산HD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감독에서 김판곤 감독으로 시대가 변한 만큼 '울산 왕조' 유지를 위해서는 이적시장 기조의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이전처럼 울산 내부에서 강민우와 같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한편 주전들을 뒷받침해줄, 잠재력이 충만한 어린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 당장 성에 차는 이적만 성사시키면 왕조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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