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앞둔 카카오뱅크…공모가 회복할까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 되는 만큼 밸류업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유오성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 기자, 카카오뱅크가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이달 말 내놓겠다고 밝혔죠?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늘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를 받는 상황인데요.
2021년 8월 6일 상장 이후 한 때 9만 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22,500원 선으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 탓에 투자자들이 볼멘 소리를 내는 만큼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은행주 매력이 커지는 상황이라 카카오뱅크 역시 주주환원 규모에 따라 주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건은 자본력인데, 주주 환원에 필요한 자본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 입니다.
대부분 은행 지주들은 CET1 비율 13%를 재무안정성을 갖췄다고 보는데, 카카오뱅크의 CET1 비율은 27%가 넘습니다.
13% 초과분에 해당하는 대략 3조원 가량을 주주환원에 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 초과분을 전부 주주환원에 쓸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잠재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3조원을 전부 주주환원에 쓰기보다는 성장에 기반한 밸류업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인데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와 중·저신용자 중심의 소호 대출 규모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억 초과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 상품 추가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요.
또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를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발판 삼아 태국 가상은행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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