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4조2408억 매출, 최고치 경신 "휴가 인기노선 집중 덕"
항공사들이 여름 휴가철과 항공 화물 수요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한항공은 분기 매출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도 한 분기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6일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4조24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4조237억원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4조원을 넘겼는데 그 기록을 또 경신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6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4.8% 감소한 2766억원으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와 이자비용 증가의 영향이다. 분야별로 여객사업 매출은 2조6173억원, 화물사업은 1조119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와 22% 늘었다.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수요 집중 기간 여객 선호 노선을 중심으로 한 탄력적 공급 운영과 및 상위 클래스 승객을 유치해 전 노선의 수익이 높아졌다”며 “전통적인 항공화물 비수기 기간임에도 불구, 중국발 전자상거래 지속 성장이 수요를 견인하며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도 다시 흑자
한편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 4602억원, 영업이익은 395억원,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9.1% 늘었다.
2022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흑자를 냈던 제주항공은 올 2분기 적자전환 뒤 한분기 만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제주항공 측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견고한 시장 점유율과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성수기 여행 수요를 흡수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기대한다.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해외 직구 소비 증가로 화물이 늘고,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 무비자 조치를 시행해 관광객 증가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동계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유료좌석이나 기내 와이파이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신규 취항과 부산 등 지방발 국제선을 늘리는 등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호텔·정보기술(IT)·지상조업 등 사업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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