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외제차 몰며 26차례 쾅쾅…3억 타낸 '동창생 보험사기단'

조문규 2024. 11. 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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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외제차로 고의 접촉 사고를 내고 3억원 넘는 보험금을 가로챈 20대 중학교 동창들이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는 등 총 18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등에서 BMW·렉서스 등 부모 소유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접촉 사고 26차례를 고의로 냈다. 진로 변경을 하는 차량 등을 골라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공모자 전원이 입원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탄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11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3억3000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 중 15명은 은평구 소재 중학교 동창과 후배 사이였다. 나머지 3명 또한 같은 동네에 살며 어울려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송지영 강남서 교통과장은 “보험사기 범행은 재원의 부실화를 초래해 선량한 보험계약자들에게 피해를 떠넘긴다”며 “이는 자동차보험 제도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보험료율 상승으로 이어져 일반 국민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빠르게 사고 장면이 저장된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갖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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