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본업 게임에 '올인'…"내년 대작 2종 올인"(종합)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80% 하락
'스톰게이트' 등 신작 흥행 실패 영향
골프 등 비게임 접고 게임 사업 주력
카카오게임즈가 어닝쇼크를 낸 지난 분기에 이어 올 3분기도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퍼블리싱 신작들의 흥행 실패와 수익성이 높았던 비게임 부문 실적 제외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잠정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 80.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률은 2.9% 수준에 그쳤다.
이번 실적부터는 기타 사업 부문 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 및 카카오VX 일부 사업 철수 등 요인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돼 공시된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5.9% 감소한 1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09.4% 증가한 34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 등 주력 타이틀은 견조한 서비스 지표를 보였으나 상반기 출시한 신작의 하향 안정화와 신작 부재 영향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골프 관련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감소한 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게임 사업 축소에 속도를 내고, 해당 리소스를 본업인 게임에 쏟아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무선통신기기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37.55%를 매각했으며 카카오VX(골프)는 스크린 골프 장비나 골프예약 플랫폼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은 점진적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비게임 부문의 인력 감축이나 희망퇴직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부 인력 재배치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첫 번째는 글로벌 실적 확대, 두 번째는 PC와 콘솔 확대, 세 번째는 장르 다변화, 네 번째는 인공지능(AI) 활용한 서비스 혁신, 마지막으로는 이용자 인게이지먼트(참여)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고도화를 두고 이 부분에 리소스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준비 중인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보고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엔픽셀 자회사인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으로, 지난 2013년 출시된 PC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의 정식 후속작이다.
한 대표는 "두 작품 모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소개되긴 했으나 서구권에서 메이저로 자리 잡은 성장형 RPG(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의 사업적 성과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대규모 세력간 전투, PvP(개인간 전투) 등은 과감히 제거하거나 줄여서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짜임새 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성장 과정에서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싱글 콘텐츠를 핵심 축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자유도 높은 생활형 콘텐츠나 파티, 빌드 단위 협업 미션, 파티형 던전 보스 공략 등 그간의 라이브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셜 모드를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2025년 1분기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CBT 결과에 따라 2차 CBT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년 3분기 중 CBT를 진행, 2026년 여름 전까지 론칭하는 것으로 일정을 세웠다.
한 대표는 "두 게임 모두 서구권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어 패키지 판매가 기본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며 "페이 투 윈(Pay to Win) 요소는 상당 부분 배제했으며 대부분 글로벌 성공작의 표준에 맞는 유료화 정책을 기본으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CFO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비상경영체제 하에 실행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내년 하반기 대작을 퀀텀 점프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업 구조 개편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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