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천2호선서 응급환자 구한 인천교통공사 직원

김민 2024. 11.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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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과 시민공원역 사이를 지나던 열차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다른 한 승객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퇴근 중이었던 인천교통공사 김동언 주임(기계파트)은 A씨를 바닥에 눕히고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매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CPR 및 AED 사용법을 교육 중이라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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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역 승강장에서 응급조치 중인 인천교통공사 김동언 주임과 도움 주는 시민들 모습. 인천교통공사 제공


“남편이 숨을 안 쉬어요!”

지난 10월 31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지하철 2호선 석바위시장역과 시민공원역 사이를 지나던 열차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여성 승객은 앞에 앉아있던 70대 남편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놀라 소리쳤다.

다른 한 승객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퇴근 중이었던 인천교통공사 김동언 주임(기계파트)은 A씨를 바닥에 눕히고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임은 또 119와 통화하며 주안역으로 구급대를 요청했다. 열차가 주안역에 도착하자 A씨를 주변 다른 승객과 함께 승강장으로 옮겼다.

해당 상황을 전파받은 인천교통공사 종합관제실은 주안역에 근무 중이던 권용찬 주임(역무원)에게 응급환자 발생을 알렸다. 이에 권 주임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김 주임과 함께 제세동기(AED)를 작동시켰다.

다행히 A씨가 의식을 되찾았고 김 주임과 권 주임은 환자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의류 등을 제거하며 119구급대 도착을 기다렸다. 이어 오후 6시45분쯤 도착한 119구급대에 A씨를 인계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김 주임은 “응급환자를 발견하자 평소 교육받았던 내용이 떠올라 그대로 행동했다”며 “함께 도와주신 주변 승객들이 있어 더 원활하게 조치할 수 있었고 인천교통공사 직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는 매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CPR 및 AED 사용법을 교육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인천 1·2호선을 비롯해 서울 7호선 인천구간 등 70개역에 AED가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구한 소중한 생명은 올해만 5명에 이른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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