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은 일단 안도
당선 결과보다 일단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
과거 美 대선 이후 증시 흐름 나쁘지 않아
일시적 변동성 높아질 수 있으나 대선 이후 증시 상승 기대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6일 코스피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당선 결과보다 일단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 대선 이후 증시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대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간 시장을 눌러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1포인트(0.11%) 오른 2579.7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6.13포인트(0.82%) 상승한 757.94였다.
전일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고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평균지수는 1.02%, S&P500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1.43% 각각 상승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맞추며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되살아난 매수 심리에 국내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은 이번에도 대선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관심사는 대선 이후 주가 추세로 대선 종료는 주가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바 있다"면서 "S&P500은 1964년 이후 15차례 대선에서 1년 평균 5.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시장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금융위기 이후로 보면 미국 시장은 상승으로 나타나고 코스피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상승 추세는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금리 인하도 열려있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경제 성장을 훼손하는 정책은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미국 성장에 코스피도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까지 변동성 확대도 감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의 당선 윤곽은 7대 경합주(펜실베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시간, 몬타나, 네바다, 애리조나, 텍사스)의 개표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을텐데 7대 경합주의 개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선자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트럼프 트레이드(달러 강세, 비트코인 강세, 친환경주 약세, 자동차주 약세 등)와 해리스 트레이드(달러 약세, 친환경주 강세, 에너지주 약세 등) 간에 주도권이 수시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 미국 선물 시장, 채권 및 외환시장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당선인 윤곽에 따라 업종별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선인 윤곽에 따라 단기 시장 변동성이 정점을 향하는 국면에서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현재 미국 정부의 정책 지속성 및 안정성 유지, 달러 강세 진정 측면에서 국내 증시를 포함한 미국 이외 지역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며 특히 국내에서는 이차전지 업종 및 코스닥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기계, 금융 및 방어적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 원전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 LIG넥스원 4.92%, 두산에너빌리티는 2.21% 각각 오름세다. 반면 해리스 수혜주인 이차전지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POSCO홀딩스 1.47%, 삼성SDI 0.63%, 에코프로비엠 1.29% 등 하락 중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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