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원포인트 레슨'에…이주형 "형 말은 100% 맞다, 큰 힘 돼" [고척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11. 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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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응원과 함께 힘을 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주형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승선을 눈앞에 뒀다.

이주형은 "대표팀에서 난 중심에 있는 선수는 아니다. 부담은 크게 없는 듯하다"며 "감독님께서 경기에 내보내 주시는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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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이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고척,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든든한 응원과 함께 힘을 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주형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승선을 눈앞에 뒀다. 구자욱, 김지찬(이상 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이탈로 현재 대표팀에 전문 외야수가 4명밖에 남지 않아 최종 엔트리 28인에 포함될 전망이다.

실력으로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류 감독은 앞서 이주형에 관해 "정말 잘 친다. 아직 연습이지만 치는 그림을 보니 왜 잘하는지 알겠더라"며 감탄했다.

이주형은 "프리 배팅 때 보면 모두 다 진짜 잘 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시즌을 마치고 아픈 곳이 많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팀 예비 명단이 뜬 뒤부터 부랴부랴 운동을 시작했다. 뽑힐 줄 몰랐다"며 웃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이주형은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다리가 아프진 않은데 잘 나가질 않더라. 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웃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 선배였던 메이저리거 이정후에게 조언을 들었다. 이주형은 "고척에서 (이)정후 형과 한번씩 운동을 같이 했다.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형이 내 타격을 한번 봐주셨다. '올해 뭐가 잘 안 됐냐'라고 묻길래 안 되는 부분을 이야기했더니 원포인트로 잡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타격 시 중심이 많이 흐트러진다고 말씀드렸다. 형이 '그건 네가 다리를 다쳐서 그렇다. 약해진 다리에 힘을 못 실어서 그런 것이다.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보강 운동 열심히 해라. 그냥 아팠던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처음부터 잘하면 된다'고 말해주셨다"며 "정후 형이 하는 말은 100% 맞다. 형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내에서도 여러 선수들에게 배우고 있다. 이주형은 "홍창기(LG 트윈스) 형에게 많이 물어보는 중이다. 윤동희, 나승엽(이상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이것저것 묻는다"며 "사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에게도 지난해와 올해 무엇이 바뀐 것인지 물어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었다. 도영이에게 많이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 2일 고척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출전했다. 1차전에선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2차전에선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선보였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이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주형은 "몸 컨디션은 시즌 때보다 더 좋은데 경기 감각은 잘 모르겠다. 경기에 나가보니 반응이 조금 무뎠다"고 돌아봤다.

최종 엔트리 승선이 확정적이라는 말에 그는 "처음부터 최종 명단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어느 포지션이든, 언제든 경기에 나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낯선 투수들과 상대해 이겨내야 한다. 이주형은 "그 투수들도 나를 모르니 똑같다고 생각한다. 전력 분석 파트에서 투수들이 무슨 구종을 던지는지 다 알려주셔서 더 편하다"며 "사실 올해 정규시즌을 치를 때도 대부분 투수들을 처음 봤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주형은 "대표팀에서 난 중심에 있는 선수는 아니다. 부담은 크게 없는 듯하다"며 "감독님께서 경기에 내보내 주시는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고척,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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