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합류? 매우 행복하다”던 음바페, 3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팀은 UCL 홈 무패 중단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의 침묵이 3경기로 늘었다. 레알은 각종 기록에 마침표를 찍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음바페는 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팀은 1-3으로 패하며 공식전 2연패에 빠졌다. UCL 리그 페이즈 순위는 17위(승점 6)까지 떨어졌다.
레알은 바로 직전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0-4로 완파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안방에서의 패배를 이날 만회하려 했다. 마침 주말 예정된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가 홍수 피해로 인해 연기돼 10일이라는 긴 휴식일을 취했다.
하지만 레알은 밀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말릭 티아우에게 실점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 페널티킥(PK) 뒤엔 알바로 모라타에게 추가 득점까지 내줬다. 후반에도 티자니 라인더르스의 전진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밀란은 올 시즌 원정 승리가 1번밖에 없었는데, 이날 아쉬움을 털었다.
레알의 최전방 공격수 음바페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직전 바르셀로나전에서는 8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밀란전에선 드리블 성공 4회·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지만, 득점과는 연관이 없었다. 키 패스 3개도 동료들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경기 연속 그에게 평점을 아예 주지 않으며 혹평했다.
음바페는 킥오프 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밀란 수석 고문과 만나 “레알에 합류해 매우 행복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는데, 부진한 활약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편 레알은 각종 무패 기록에 마침표가 찍혔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레알은 이날 전까지 최근 UCL 홈경기서 15경기(12승 3무) 무패 기록을 달리고 있었는데, 이날 깨졌다.
또 레알이 공식전 2경기 연속 안방에서 3실점 이상 허용하며 패한 건 지난 2009년 5월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2-6, 마요르카에 1-3 패배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통계 매체 스탯뮤즈는 “레알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경기 연속 패한 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레알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오사수나와의 2024~25 라리가 13라운드에서 만회를 노린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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