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조차 못 받은 음바페, 또 굴욕당했다…레알은 홈 2연전 ‘7실점 연패’
김명석 2024. 11. 6. 09:00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경기 연속 침묵과 팀의 연패 속 또 한 번 현지 평점조차 받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음바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AC밀란(이탈리아)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도 침묵했다.
이날 음바페는 무려 8차례나 슈팅을 시도하고, 드리블 성공 4회, 키패스도 3회를 기록하는 등 최전방에서 분전했으나 끝내 AC밀란을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결국 음바페는 팀의 1-3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직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음바페에게 아예 평점을 매기지 않았다. 마르카 평점은 별의 개수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는데, 3개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다만 풀타임 출전에도 마르카는 음바페에게 아예 평점을 주지 않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이날 레알 마드리드 선발 11명 중 7명이 매체 평점을 받지 못했다. 평점 만점(3개)을 받은 선수가 3명이나 된 AC밀란과는 대조적인 평가였다.
음바페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도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킨 끝에 매체 평점을 아예 받지 못한 바 있는데, 2경기 연속 같은 굴욕을 당하게 됐다. 당시에도 음바페는 최전방에 포진했으나, 중요한 무대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한 채 침묵만 지켰고, 이어진 AC밀란과의 UCL 무대 역시도 결정적인 순간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음바페의 침묵 속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린 2경기에서 7실점이나 내주며 2연패 늪에 빠졌다. 홈팬들 앞에서 치러진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에 0-4로 무기력하게 패배해 자존심을 구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열린 AC밀란과의 UCL 4차전에서도 1-3으로 완패해 고개를 숙였다.
전반 12분 만에 말릭 티아우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39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추가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8분 티자니 라인더르스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 2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20년 카디스-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전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승점 6(2승 2패)에 머무른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페이즈 순위에서 36개 팀 중 1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아직 4차전을 치르지 않은 팀들이 많아 순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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