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정무특보에 용산 인사…朴시장 3선 염두 외연확장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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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의 정무특별보좌관에 경윤호(사진) 자산관리공사(캠코) 상임감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이 3선 연임 도전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정치권 인맥이 풍부한 스페셜리스트 경 감사를 정무특보로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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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의 정무특별보좌관에 경윤호(사진) 자산관리공사(캠코) 상임감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초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 시장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박경은 전 정무특보의 후임이다. 경 감사는 부산 출신 인사이지만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측근 인사로 중앙에서 활동한 정치인이다.
박 시장이 3선 연임 도전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정치권 인맥이 풍부한 스페셜리스트 경 감사를 정무특보로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다음 주 11일경으로 경 감사를 신임 정무특보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대통실의 결재만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인 캠코에서의 경감사 임기가 이달 중순까지라 사직에 관련 대통령실의 결재가 필요한 내용이다.
결재 여부에 따라 한주 정도 밀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박 전 특보의 후임으로 정치권 인사와 중앙정부 출신, 캠프 출신 등 다수의 후보자와 접촉해 3명의 후보군을 추린 데 이어 이 가운데 경 감사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 감사는 1965년 부산 출신으로 혜광고와 부산대 독문과를 나왔다. 하지만 2022년 캠코 상임감사로 오기 전까지 부산에서 특별한 활동을 한 적이 없고, 지난해 혜광고 총동창회장을 맡았다.
2008년 경기 고양 덕양을, 2012년 고향 부산 사하을에서 국회의원 공천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총선에서도 부산 사하갑을 쪽을 저울질 하다 출마를 포기했었다.
오랫동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다 김문수·남경필 도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과 정무특보, 원희룡 지사 시절 제주도 정무특보 등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신설된 대통령실 정무2비서관을 역임했다.
2022년 8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대통령실 내의 정무·홍보라인 인적쇄신으로 직을 내려놓고 캠코 상임감사로 임용된 바 있다.
경 감사의 낙점은 3선을 노리고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박 시장의 정치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과 중앙정부 등에 네트워크가 풍부한 데다 부산 출신이어서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위해서는 중앙 정치권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경 감사 정도의) 경력을 갖춘 인물을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합리적이고 적이 없는 경감사가 적역이라는 판단을 내린 듯 보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박경은 전 특보의 경우 박 시장과 수십 년 동안 동고동락한 ‘복심’인 반면, 경 감사는 박 시장과 함께 일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오랫동안 부산을 떠나 있어 지역 사정에 어둡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박 시장의 빈약한 인재풀이 정무특보 인선에서도 드러났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고위 관계자는 “아직 정무특보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경 감사는 박 시장과 함께 일한 적은 없지만 20년 이상 인연을 맺어와 시정 철학 등을 잘 이해한다. 풍부한 경험과 인맥은 시정에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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