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공휴일에 예고도 없이 최선희 만나 1분간 긴 악수… 北 특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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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예고 없이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은 최 외무상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환영했고, 1분간 손을 맞잡고 대화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최 외무상이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을 위해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출발했고, 이튿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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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김정은 인사 전달할 수 있어 영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예고 없이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은 최 외무상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환영했고, 1분간 손을 맞잡고 대화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특별 대우’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관계가 한층 깊어졌음을 보여준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최 외무상이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에 공개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면담장에 먼저 도착한 최 외무상에게 다가가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이어 통역을 사이에 두고 1분간 손을 맞잡은 채 대화했다.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이 면담 시간을 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김 위원장의 ‘진정 어리고 따뜻하며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안부 인사 외의 전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이날은 1612년 모스크바에서 폴란드군을 몰아낸 민중 봉기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부터 공휴일로 제정된 국민화합의 날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에게 이 기념일을 언급하며 “휴일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좋은 전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의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김 위원장의 안부 인사에 화답했다.
인사를 마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은 탁자에 앉아 면담을 시작했다. 북측 인사 1명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이 배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휴일에 크렘린궁에서 다른 국가 장관급 인사를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을 위해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출발했고, 이튿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외무상과 깜짝 면담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자국에 병력을 지원한 북한과의 밀착을 강화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렘린궁은 면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군 파병 문제 외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답방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한 뒤 모스크바 방문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이 내년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크렘린궁은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모든 영역에서 강한 연대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웃 국가 간에는 고위급,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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