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시즌→태극마크까지…소형준 "전혀 예상 못 해, 꾸준히 대표팀 오고파"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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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국가대표'가 되고자 한다.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다시 태극마크를 단 소감을 밝혔다.
가을야구를 마친 소형준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선발됐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때보다도, 대표팀에 와 훈련하면서 팔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지금은 정말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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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꾸준히 '국가대표'가 되고자 한다.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다시 태극마크를 단 소감을 밝혔다.
2020년 KT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소형준은 지난해 5월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긴 재활 끝에 지난 9월 12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총 6경기 8⅓이닝서 2승 평균자책점 3.24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4이닝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선보였다.
가을야구를 마친 소형준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훈련 명단에 선발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데 이어 프리미어12 대회에도 출전하고자 한다.
5일 고척서 만난 소형준은 "정말 좋은 선수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 점이 가장 기쁘다"며 입을 열었다.
소집 훈련 발탁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소형준은 "올해 (정규시즌) 8⅓이닝만 던졌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대표팀은 생각하지 않고, 내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선발 소식을 듣게 돼 조금 혼란스러웠다"며 "대표팀에 오는 건 항상 기쁜 일이라 기분은 좋았는데,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는 것은 민폐일 수 있어 그 부분을 생각했다. 그래서 혼란스러웠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래도 나를 좋게 봐주시고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번 대표팀에 뽑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현재 컨디션은 좋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때보다도, 대표팀에 와 훈련하면서 팔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지금은 정말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WBC에선 씁쓸함을 삼켰다. 한국 대표팀은 2승2패로 B조 3위를 기록, 2위 안에 들지 못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소형준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것이다 보니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 경험들이 다시 대표팀에 뽑히면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이번 최종 엔트리에 들게 된다면 그때의 감정들을 떠올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덤덤히 말했다.
지난 2일 고척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경기력을 점검했다.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3개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홀드를 챙겼다.
소형준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걱정이 많았다. 생각보다 원하는 곳에 공이 잘 들어가 다행이었다"며 "(6일)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게임에도 등판할 예정이다. 계속 경기하면서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술 후 복귀 시즌이라 무리해선 안 된다. 소속팀 KT에선 '연투 금지, 투구 수 최대 30개'의 조건 아래 구원투수로 뛰었다. 소형준은 "대표팀에서도 비슷하다. 투수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 부분들은 지켜준다고 하셨다"며 "만약 최종 엔트리에 들어 출전하게 된다면 그 경기를 잘 치를 수 있게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류중일호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 중 투수는 4명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대회 엔트리는 28명이다. 소형준은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다. 난 연투가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단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최대한 잘 던져보려 한다"며 "다들 대회에 가고 싶어 한다. 마운드에서 잘해 결과를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모두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고척,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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