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에 발라당 누워버린 안내견"…출근길 시민들 반응에 뭉클

김현정 2024. 11.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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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쓰러지듯 잠이 든 안내견의 모습이 포착돼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스레드 이용자 A씨는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느꼈던 따스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출근길 3호선 하행선은 진짜 콩나물시루인데,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이 들더라"며 "그래서 봤더니 시각장애인분과 안내견이 탔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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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데리고 탄 시각장애인, 시민들이 배려

지하철에서 쓰러지듯 잠이 든 안내견의 모습이 포착돼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스레드 이용자 A씨는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느꼈던 따스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출근길 3호선 하행선은 진짜 콩나물시루인데,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이 들더라”며 “그래서 봤더니 시각장애인분과 안내견이 탔다”고 운을 뗐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안내견' 표식을 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지하철 바닥에 드러누워 잠든 모습이 담겼다. 지하철 칸 내부가 꽉 찬 상태였지만, 승객들은 혹여라도 안내견을 밟을까 거리를 유지했다. A씨 글 내용대로 안내견은 끝자리 여성 승객의 발 쪽에 머리를 대고 몸을 뉘었다.

이어 A씨는 “한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 주셨는데, 시각장애인분은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다가 결국에 앉으시더라”며 “안내견 강아지는 너무 귀엽게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워버렸다. 귀여워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웃긴 건 안내견이 끝자리 앉은 여성분 발 위에 누워버려서 (여성 승객이) 내리실 때 안절부절못하시더라”고 했다.

이러한 사연에 네티즌들은 "안내견이 많이 피곤했나보다", "안내견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준 시민들의 모습이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내견은 특별훈련을 거친 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때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의 몸체에 매단 유도 고리를 잡고 보행하는데,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제약을 감소시켜주고 보다 안전한 활동을 이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한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보행 시 주변인들은 안내견에게 먹이를 제공하지 않고 쓰다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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