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개똥 얼마나 많으면…佛, 반려견 DNA 등록 도입한 이유
공공장소에서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견주가 많아지자 프랑스의 지방 도시들이 반려견 유전자 등록을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북부 생토메르시는 내년 봄 지역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DNA 카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DNA 등록은 무료이며 의무는 아니다.
이달 말 입찰을 통해 업무를 담당할 연구소를 지정한 뒤 DNA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지정 구역에서 반려견 배설물이 발견될 경우 이를 채취해 DNA를 분석·대조해 개 주인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주인에겐 237유로(약 3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프랑수아 드코스테르 시장은 “깨끗한 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다수의 노력을 망치는 극소수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번 결정이 주민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했다.
그러나 견주 사이에선 “별것 아닌 일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 셈이다”, “(당국엔) 이 일보다 다른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반려견 DNA 카드는 이미 프랑스 남부 베지에르와 레스카렌느에 도입됐다. 이웃 국가 스페인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베지에르의 로베르 메나르 시장은 최근 한 칼럼에서 “이렇게 깨끗한 거리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당국의) 배설물 수거량이 이전의 40%에 불과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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