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답다’일까 ‘尹 변했다’일까… 키워드는 ‘김여사·명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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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답다'가 될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했다'가 될 것인지, 그런 데에 주안점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의 막바지 점검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회견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국회에서 5·6선 중진들과 비공개로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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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과 메시지 낼 가능성도
“진정성 있는 솔직한 해명 절실”
“‘윤석열 대통령답다’가 될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했다’가 될 것인지, 그런 데에 주안점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의 막바지 점검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이탈까지 확인된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화법과 수위로 현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인지 고심한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의 지난 4월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등 과거 대국민 메시지는 소신이나 뚝심으로 소개된 동시에 불통과 고집이라는 상반된 평가도 작지 않았다.
이번 담화·회견의 핵심은 결국 정치권 최대 현안이자, 여권의 돌발 악재인 명태균씨와 관련한 입장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부부와 명씨와의 관계 전모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면서, 명씨에게 선을 넘은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관건이다.
대통령실은 그간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허황되게 부풀렸다는 식으로 설명해 왔지만 윤 대통령과 명씨가 공천을 두고 대화한 통화 음성이 공개되면서 신뢰 문제에까지 부딪힌 상황이다. 이후 윤 대통령과 명씨와의 대화에 정치적·법적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 나왔으나 여론 반응은 더욱 싸늘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직접 낮은 자세로 사과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도 있고, 과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에 대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함정 취재’가 결부된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가 있었던 만큼, 명씨 논란에 대해서도 법적 테두리를 뛰어넘는 유감 표명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안팎에서는 국민이 ‘진솔한 해명이었다’ ‘진정성 있는 입장 표명이었다’는 판단을 할 것인지가 이번 회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명씨 통화 녹취 등에 대해 무조건 모함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진솔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해명이 절실하다”며 “김 여사의 사과보다 오히려 대통령 본인의 사과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지금은 대통령이 저급한 브로커에게 의존했다는 인상이 생긴 상태”며 “그 부분을 사과하고, ‘(명씨가) 절대 국정에 개입하지 못하게 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다’고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자화자찬’식 입장 발표, 검사 출신 특유의 법리적 설명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국민이 평가를 해주는 것이지, 본인이 미리 앞세워서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갖는다”며 “법리적으로 맞는지 틀린지 여부에 국한해 말하는 건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회견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국회에서 5·6선 중진들과 비공개로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곧바로 이어지는 3·4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도 참석한다.
이경원 구자창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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