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타 하마’ 무뎅, 미 대선 승자로 트럼프 선택

트럼프 이름 적힌 과일 먹는 무뎅(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유튜브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태국의 새끼 하마 ‘무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5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촌부리주 카오 키여우 개방형 동물원은 무뎅이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영상을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동물원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름이 각각 태국어로 새겨진 수박 등 과일이 담긴 접시 두 개를 바닥에 놓았다.

물속에 있던 무뎅은 천천히 밖으로 나와 두 접시 중 트럼프 전 대통령 접시를 선택해 과일을 씹어먹었다.

무뎅은 두 접시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접시로 다가가 과일을 먹었다. 또 다른 하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이름이 새겨진 과일을 택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미국 TV 토크쇼 NBC ‘투나잇 쇼’는 지난 9월 무뎅,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하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무뎅이 93% 지지를 얻어 1위였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4%, 3%였다.

카오 키여우 동물원은 영상을 올리며 인스타그램에 “너무 바빠 (투표) 권리를 포기하지만 승자를 예측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태어난 암컷 피그미하마 무뎅은 포동포동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카오 키여우 동물원에는 무뎅을 보려는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사육사들과 사랑스러운 장난을 하는 모습이 SNS 등 인터넷에서 큰 인기다. 태국은 국제적인 스타가 된 무뎅을 관광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