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손과 사관의 대립 그린 ‘사관은 논한다’…“1부작이라 아쉬워”

정진영 2024. 11. 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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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이야기와 새로운 시도의 산실로 통하는 단막극이 매주 화요일 KBS에서 방영된다.

사극 '사관은 논한다'를 시작으로 코미디, 멜로에 성장 드라마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장르의 라인업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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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스페셜’ 첫번째 단막극
12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 방송
5일 KBS 2TV에서 방송되는 '사관은 논한다'의 포스터. KBS 제공


신선한 이야기와 새로운 시도의 산실로 통하는 단막극이 매주 화요일 KBS에서 방영된다. 사극 ‘사관은 논한다’를 시작으로 코미디, 멜로에 성장 드라마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장르의 라인업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그 시작은 5일 방영되는 ‘사관은 논한다’가 끊는다. ‘사관은 논한다’는 역사를 지키려는 젊은 사관 여강(탕준상)과 왕이 되기 위해 역사를 지우려는 왕세손(남다름)이 서로의 신념을 걸고 치열하게 다투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동궁은 15년 전 배동(세자의 교육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궁에서 지내는 어린아이)으로 만났던 여강을 사관으로 다시 마주한다. 동궁은 과거의 정쟁을 끝내고 새 조선을 열기 위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기록을 지우라 명하고, 여강은 그에 반대하며 동궁과 대립한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관은 논한다'의 제작발표회에서 탕준상, 이가람 감독, 남다름(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제공


‘사관은 논한다’는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상상력을 가미한 이야기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관은 논한다’의 제작발표회에서 이가람 감독은 “정조가 왕세손 시절 할아버지인 영조에게 사도세자와 관련한 승정원일기를 지워달라 요청했고, 영조는 이 부탁을 들어줬다. 승정원일기엔 임금의 명에 따라 특정 내용을 지웠다는 기록도 남아있는데, 작가님은 이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하더라”며 “그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작성된 이야기다. 드라마에 담긴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자 앞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내세우는 사관 여강 역을 맡은 탕준상은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어떤 배우라도 욕심이 날 대본이었다”며 “배우들끼리 단막극이라 1부작으로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고 자주 얘기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KBS 2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스페셜 2024'의 포스터. KBS 제공


‘사관은 논한다’ 이후엔 매주 한 편씩의 단막극이 찾아온다. 오는 12일엔 재기를 꿈꾸는 해체 13년 차 무명 아이돌 큐티가 실종된 전 멤버 핸섬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 ‘핸섬을 찾아라’가, 26일엔 한국전쟁 발발 1년 전, 한 명의 남편을 두고 쟁탈전을 벌인 한국인 처 영복과 일본인 처 사치코의 치열하고 애틋한 동행기를 그린 ‘영복, 사치코’가 방송된다.

다음 달 3일엔 길눈 밝은 남자와 길치 여자의 동행을 그린 멜로 ‘모퉁이를 돌면’이, 다음 달 10일엔 은둔형 외톨이 언니를 둔 여고생 하늘이가 언니를 방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힐링 성장 드라마 ‘발바닥이 뜨거워서’가 방송되며 ‘드라마 스페셜’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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