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 페디 이어 이번엔 하트, NC 외인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

이형석 2024. 11. 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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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카일 하트. 사진=구단 제공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32)가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혔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11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하트를 선정했다"라고 5일 밝혔다.

후보 선정 기준은 총 7가지였다.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차례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을 놓고 논의와 투표를 거쳤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키움 히어로즈)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등 뛰어난 투수 후보가 많았다"라며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하트가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02.

하트는 올 시즌 26번 선발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2위)를 기록했다. 총 157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182개(1위)를 뽑았다. 퀄리티 스타트는 17회였다.

김시진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은 "올 시즌 NC의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트 등판 때 팀 타선 지원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하트는 군말 없이 자기 역할을 120% 충실히 해내며 시즌 막판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라며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최고의 개인 성적을 거둔 하트에게 많은 선정위원이 표를 행사했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페디는 지난해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최동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NC 제공

하트는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팀원과 코치진, 팬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한다"라며 "최동원 선수의 커리어와 기록을 들어봤다. 그와 같은 걸출한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NC 소속 투수의 2년 연속 수상에 대해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런트 오피스와 스카우트가 얼마나 잘 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항상 마법의 손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이노스를 위해 투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음에 영광이고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하트는 팬들을 향한 특별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남의 팬들은 마지막까지 제게 놀라움을 줬다. 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에도 항상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줬다"라며 "외국인 선수에게 외국 생활과 KBO리그 적응은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NC 팬들은 첫날부터 저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월 11일 오후2시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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