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선원은 국제신문에서 손 떼야" 한목소리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의 수십개 단체가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국제신문 구성원들과 함께 대주주인 능인선원(원장 지광스님·속명 이정섭) 퇴출을 위한 공동 대응을 선언하고 있다. 발언에 나선 하송이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 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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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심정, 국제신문 파탄으로 내몰아"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연대, 부산참여연대, 부산경실련 등 수십 개 단체는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어 "대주주인 능인선원 이정섭(법명 지광스님)은 국제신문에서 당장 손을 떼야 한다"라고 결단을 압박했다.
현장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협의회, 부산민언련 등 언론 관련 단체와 지역의 주요 연대체가 대거 힘을 보탰다. 참석자들은 사태의 책임이 대주주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재율 지방분권부산연대 상임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섰다"라며 "능인선원이 지역사회의 주요한 의제를 다뤄온 국제신문을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규탄했다.
▲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전국언론노조 부산협의회,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의 수십개 단체가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국제신문 구성원들과 함께 대주주인 능인선원(원장 지광스님·속명 이정섭) 퇴출을 위한 공동 대응을 선언하고 있다. 현장에는 전대식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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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제신문 노사 등 구성원들은 지난 10월 7일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 사원 총력투쟁 등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앞서 사기 혐의와 상여금 미지급으로 각각 능인선원, 국제신문 대표이사를 고발하는 등 법적 조처도 이루어졌다.
노사는 능인선원과 완전한 결별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사장을 선임하거나 해임, 자구안 요구 등 각종 간섭에도 정작 대주주가 책임을 외면했다는 게 국제신문 구성원들의 주장이다. 이를 놓고 전대식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주주가) 경영에 무능하고 저널리즘에 무심하며 자기와 관련한 도덕성에 무책임하단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꼬집었다.
▲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전국언론노조 부산협의회,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의 수십개 단체가 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국제신문 구성원들과 함께 대주주인 능인선원(원장 지광스님·속명 이정섭) 퇴출을 위한 공동 대응을 선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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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노사와 연대한 지역의 여러 단체는 능인선원을 상대로 전선을 더 넓히는 활동을 펼쳐간다. 사회를 본 김보영 부산민언련 정책팀장은 "무능력한 사주의 언론사 인수 경영이 이번 일의 핵심"이라며 "적극적인 실천 행동은 물론 정치권, 국회 상임위에도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 사태에서 이미 지역의 여야도 논평과 성명으로 능인선원의 결자해지를 촉구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1일 "대주주인 능인선원은 국제신문의 복합위기를 타파할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라며 조속한 사태 수습 의견을 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국제신문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라며 즉각 매각 절차와 정상화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이러한 목소리에 능인선원 측은 내부 상황을 이유로 말문을 닫았다. <오마이뉴스> 관련 질문에 능인선원의 한 관계자는 "오늘부터 3일간 기도가 있고, 큰스님은 이런 일에 신경을 못 쓰는 상황"이라며 "우린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답변드릴 게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영위원회로 연결하겠다고 설명했지만, 같은날 오후 2시까지 전화가 없었다. 능인선원은 대주주의 입장을 묻는 <오마이뉴스> 질의 이메일에도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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