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 침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위치 선정에는 이유가 있다 [신은경의 ‘내 아이가 자라는 공간㉒]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 방을 꾸민다는 것은 그 방에 아이만의 이야기를 담는 행위다.
필자는 아이의 방을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아이를 관찰하고, 그 성향을 깊이 이해하는 것"을 강조한다.
A씨의 아이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 언제든 문만 열면 부모에게 갈 수 있도록 침대를 문가 쪽에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가 아이 방을 꾸미는 데 필요할까? 의뢰인들은 이런 세부적인 이야기를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 방을 꾸민다는 것은 그 방에 아이만의 이야기를 담는 행위다. 필자는 아이의 방을 만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아이를 관찰하고, 그 성향을 깊이 이해하는 것"을 강조한다.
A씨는 책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으면서도 겁이 많은 4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이가 침대에서 책을 꺼내는 동선이 편하고 깊은 수면을 도와줄 배치를 요청했다. 아이는 수면 독립 중이며, 특이 사항으로 A씨가 몇 달 뒤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위 정보를 바탕으로 필자는 침대를 문과 가까이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아래와 같은 배치 초안을 구상했다.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가 부모의 관심을 잃는 듯 느끼며 퇴행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중 하나가 혼자 자던 아이가 갑자기 부모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것이다.
A씨의 아이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 언제든 문만 열면 부모에게 갈 수 있도록 침대를 문가 쪽에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라도 놓친 부분이 있을까 하여 아이에 대한 추가 정보를 더 요청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아이에 대해 더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이야기가 아이 방을 꾸미는 데 필요할까? 의뢰인들은 이런 세부적인 이야기를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필자가 구체적으로 질문할 때 비로소 아이의 진짜 모습을 말하곤 한다.
이 이야기들에서 아이 방 구성의 힌트를 찾아보자.
① 아이가 감성적이고 소통을 원하는 성향을 가졌을 가능성
② 감각이 예민할 가능성
동생이 태어난 후 첫째가 부모의 관심이 줄었다고 느낄 때 퇴행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동생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첫째에게도 역할을 부여하여 동생에 대한 사랑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면, 아이는 큰 불안감 없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이는 침대를 문 가까이에 둘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감각이 예민한 아이라면 빛과 소음에 민감할 수 있으며, 특히 신생아가 자주 깨는 시기에는 수면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침대는 방의 가장 안쪽에 배치해 주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듯 침대 위치를 선정할 때도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다. 아이가 성장 단계에 맞는 옷을 입듯, 아이의 발달 시기, 성향, 취미와 같은 사소한 정보도 아이 방을 구성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소통을 좋아하는 아이인 만큼, 혼자 책을 읽기보다는 부모와 함께하는 것을 더 즐길 가능성이 크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 나이라면, 책을 읽는 공간은 폐쇄적인 느낌보다는 개방적인 곳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이 아이의 성향에 맞춰, 편안한 수면과 책을 쉽게 꺼내는 동선을 모두 고려한 방이 완성되었다. 아이 방을 꾸미기로 결심한 순간, 마치 셜록 홈즈처럼 아이의 모든 단서를 수집해 보자. 아이 방을 구성하는 과정이 아이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과 맞닿아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리틀마인드#플레이올라#신은경#도다미네플레이스#도도존#육아인플루언서#아동심리#아이방꾸미기#아이방인테리어#아이방만들기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벽 남편과 걷던 19세 아내, 집단강간 당했다
- "전쟁터에 그대로 버려진 북한군…결국 총알받이"
- "알몸도 아닌데…레깅스·브라탑 입었다고 헬스장서 쫓겨났습니다"
- '女비서 성폭행' 안희정, 활짝 웃어 보였다
- 속옷만 입은 여대생…보란 듯 캠퍼스 이리저리 활보하다 결국
- 한동훈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 여사 떨구고 가나…쇄신책으로 '윤 대통령 단독 순방' 목소리 비등
- 통일부 "김정은, 민심 수습에 신경 많이 쓰는 모습"
- 남경주·송일국, 뮤지컬 교과서 같은 ‘애니’로 전한 희망 [D:인터뷰]
- ‘KS 우승 재도전’ LG, 가을에 힘 못 쓰는 FA 최원태 잡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