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구릿값…中경기 회복 이번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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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인 구리 가격이 중국 경기 회복 분위기에 꿈틀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구릿값은 지난 5월 t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중국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며 등락을 거듭해왔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도 전달보다 0.3 상승한 50.1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49.9)를 웃돌며 반년 만에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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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표 구리가격 상승세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인 구리 가격이 중국 경기 회복 분위기에 꿈틀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구리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t당 9754.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9810달러)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닥터 코퍼(구리 박사)'라는 별명이 붙은 구리는 산업 생산이 증가할 때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경기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구릿값은 지난 5월 t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중국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며 등락을 거듭해왔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말부터 쏟아낸 대규모 부양책이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는 징후를 보이면서 구릿값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은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50.3에서 52.0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하는데 이번 10월 PMI는 중국 서비스업이 최근 3개월간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 중인 것을 뜻한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도 전달보다 0.3 상승한 50.1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49.9)를 웃돌며 반년 만에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전날부터 8일까지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온다면 구릿값이 오름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월가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구리를 포함한 산업용 금속이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시티그룹은 4일 보도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구릿값은 다음 주까지 t당 1만달러까지 일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시티그룹 분석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0번의 미국 대선 이후 기간 중 9번 상승했다. 한편 알루미늄, 철광석 등 다른 산업용 금속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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