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쉬었는데 맨유 시절 전성기 기량 나오네? 데헤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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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 핵심 중 한 명이 1년 쉬고 온 다비드 데헤아다.
심지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직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됐는데 어느 팀도 데헤아를 데려가지 않았다.
30대 나이에 1년 동안 개인훈련만 한 데헤아는 '퇴물' 취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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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피오렌티나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 핵심 중 한 명이 1년 쉬고 온 다비드 데헤아다.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11라운드 현재 피오렌티나는 승점 22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1위 나폴리와 승점차가 단 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피오렌티나 역시 선두권으로 볼 만하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5연승을 거둔 상승세가 선두 추격에 결정적이었다.
▲ 데헤아, 세리에A 초반 최고 골키퍼
데헤아는 피오렌티나 합류 전 1년 쉬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주전 골키퍼로 12시즌 뛰면서 구단 비(非) 영연방 선수 최다출장(545경기), 구단 역사상 최다 무실점 경기 골키퍼(190경기)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두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플레이스타일이 구식이고, 연봉이 너무 많다는 점 등 각종 비판에 맨유 시절 내내 시달린 선수이기도 하다. 심지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직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됐는데 어느 팀도 데헤아를 데려가지 않았다. 1년 동안 쉰 뒤에야 피오렌티나레 입단했다.
30대 나이에 1년 동안 개인훈련만 한 데헤아는 '퇴물'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다. 팀이 잘 나가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당 선방 횟수 3.4회로 주전급 골키퍼 중 3위다. 토리노의 바냐 밀린코비치사비치(3.8), 베네치아의 헤세 요로넨(3.6)의 뒤를 잇는다. 나머지 두 팀이 중위권인 것과 달리 피오렌티나는 상위권인 점이 눈에 띈다. 보통 강팀 골키퍼는 슛 자체를 많이 허용하지 않는 전력 때문에 선방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데헤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선방을 해냈고, 세리에A 빅 매치였던 AC밀란전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막아내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방 능력이 죽지 않았다. 현재까지 세리에A 최고 골키퍼다.
▲ 좋은 전술로 살려낸 공격수
지난 시즌까지 몬차를 잘 이끌었던 라파엘레 팔라디노 감독은 한층 선수단이 화려한 피오렌티나에서도 여전한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다. 몬차 시절 전술의 핵심이었던 안드레아 콜파니를 함께 영입해 팔라디노식 공격을 빠르게 이식했다. 스리백을 도입하면서, 공격적인 윙백 로빈 고젠스와 도도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이탈리아 대표지만 영 애매한 선수로 평가받아 온 스트라이커 모이스 킨이 5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킨은 어린 시절부터 체격, 힘, 속도를 고루 갖춘 신체능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센스와 기술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 자신감이 붙으면서 한결 저돌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가장 최근 승리한 토리노전은 킨이 수비의 몸싸움을 버티면서 롱 패스를 받아 한 번에 마무리한 덕분에 1-0으로 이길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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