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 대비” 상점마다 가림막…대선 D-1 美상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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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결과에 따른 대규모 폭력 소요 사태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수도 워싱턴DC의 대형 건물이나 상점들 앞에는 4년 전처럼 가림막이 들어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도 우편을 통한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뒤 불복을 선언하고 저항을 선동해 결국 2021년 1월 6일 극렬 지지자들이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점거하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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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결과에 따른 대규모 폭력 소요 사태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수도 워싱턴DC의 대형 건물이나 상점들 앞에는 4년 전처럼 가림막이 들어섰다.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 수도 워싱턴DC의 주요 건물이나 상점가에는 약탈 등의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와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일부 상점들은 나무판자로 완전히 가게 내부가 가려진 상태에서 “영업 중”이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출입문만 겨우 열어둔 채 손님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4년 전 대선 때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었다. 워싱턴DC뿐 아니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등 주요 도시들이 폭력 사태 대비책을 가림막을 설치했다. LA 베벌리힐스 명품 거리는 약탈을 우려해 대선 당일과 다음 날까지 전면 봉쇄되기도 했다.
이번 대선 역시 4년 전과 비슷하게 진보와 보수로 갈려 분열적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폭력 소요 사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결과에 불복한 극렬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도 우편을 통한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뒤 불복을 선언하고 저항을 선동해 결국 2021년 1월 6일 극렬 지지자들이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점거하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5일 오전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미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승부를 결정짓는 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역대급 초박빙 접전 구도로 흘러온 만큼 투표함을 모두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부 경합주의 경우 두 후보 간 격차가 0.5~1.0% 미만일 경우 자동으로 재검표가 진행되거나 후보자 혹은 유권자의 요구에 따라 재검표를 해야 할 가능성도 있어 투표 결과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애리조나의 경우 우편으로 사전 투표하는 유권자가 많아 개표 완료 및 집계까지 최장 13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정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조기에 확보하거나 압도적인 표차로 승부를 가르면 문제가 없겠지만 결과 발표가 늦어져 ‘당선인 공백’이 길어지면 미국 사회가 재차 극심한 분열과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짙다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아울러 재검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정선거 주장이 또 나올 수도 있고 패배한 후보 측에서 소송전을 벌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선거인단수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핵심 승부처가 된 펜실베이니아에서 일부 선거 절차를 ‘사기’라고 문제 삼으면서 소송을 제기해 선거 불복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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