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독감, 노년기에 더욱 중요한 예방과 관리
어느덧 한기가 느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가 되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 민감한 온도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호흡기 질환이 찾아오는데 감기와 독감이 그 주범이다.
감기와 독감은 같은 것 같지만 실은 전혀 다르다.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다르며 증상과 치료 방법도 다르다. 비슷한 건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기에 이 두 가지 질환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뿐이다. 감기는 연중 언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약 200종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콧물 기침 가벼운 열 두통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보통 큰 위험 없이 자연 치유된다. 다만 노년층에선 감기도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감기와는 달리 갑작스럽게 고열(38도 이상)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A·B 형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A형이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전염성이 높아 노인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예방이 요구된다. 특히 독감 유행 시기인 11~12월 초까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보통 독감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 12~1월이므로 늦어도 11월까진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 접종 시기를 놓치고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면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의 증상과 매우 유사하게 변해 우리 곁에 남아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모두 일반인이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식이 특히 노인에게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여전히 독감 예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주사는 해당 연도에 예상되는 바이러스 변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보통 3가와 4가 백신으로 나뉜다. 3가 백신은 주요 변종 3가지를, 4가 백신은 4가지 변종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4가 백신이 더 넓은 범위의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어 노년층에겐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노년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에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필수적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갖고 낮에는 햇볕을 충분히 쬐며 집에 들어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C같은 영양소 섭취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면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이 더 경미하거나 빨리 회복될 가능성이 커진다.
감기에 걸린 후 1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주일 이상 감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폐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감기와 독감은 주위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감염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가족 중 누군가가 감기에 걸렸다면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가능한 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데 중증이나 노년층 환자들이 초기에 복용할 경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병원 처방이 필요하므로 독감 증상이 심할 땐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신속한 치료는 노년층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노년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선 강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규칙적 운동과 충분한 수면, 영양이 풍부한 식단은 면역력을 높이는 기본 요소다.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도 면역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고 하신 첫 행동은 코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었다. 생명의 시작점이 호흡인 까닭이다. 호흡의 안정은 육신의 감기와 독감을 예방한다. 기도와 같은 영적 호흡은 영혼의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육의 호흡은 젊은 노년을 꿈꾸는 이들에게 필수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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