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대선서 친서방 대통령, 친러 후보 꺾어

최민우 2024. 11. 5. 0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유럽 소국 몰도바에서 3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친서방 성향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친러시아 성향 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몰도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9.82% 기준으로 행동과연대당(PAS) 소속 산두 대통령이 55.40%를 득표해 검찰총장을 지낸 알렉산드르 스토야노글로 사회주의당 후보(44.60%)를 누르고 연임을 확정지었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두 대통령 “러시아가 선거 방해”
몰도바 대선에서 승리한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수도 키시너우의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동유럽 소국 몰도바에서 3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친서방 성향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친러시아 성향 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몰도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9.82% 기준으로 행동과연대당(PAS) 소속 산두 대통령이 55.40%를 득표해 검찰총장을 지낸 알렉산드르 스토야노글로 사회주의당 후보(44.60%)를 누르고 연임을 확정지었다. 산두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약 4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에 못 미쳐 약 26%의 지지를 받은 스토야노글로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었다.

산두 대통령은 승리가 확정된 후 “국민 여러분이 역사책에 쓰일 만한 민주주의의 교훈을 줬다”며 “자유와 진실, 정의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몰도바와 계속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축하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몰도바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서방과 러시아의 패권 다툼 속에서 분열을 겪고 있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주장했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몰도바는 더러운 돈, 불법적인 표 매수, 범죄조직의 선거 방해 등 유럽 역사상 전례 없는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몰도바 당국도 투표 당일 “공격, 도발, 불안정을 꾀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러시아가 친러 사업가를 통해 최대 30만명의 유권자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해 선거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러시아 측은 선거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