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여론은… 해리스 선호, 우크라 지지, 中보다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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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국민들은 초강대국 미국의 지도자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며 "세계인들은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가 이기기를 바라고 있지만 동시에 정치적 양극화 역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은 세계인의 우크라이나 지지와 더불어 미국의 소프트파워가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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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희망 해리스 45%-트럼프 33%
러 전쟁 승리·중국 패권 지지 낮아
세계 주요국 국민들은 초강대국 미국의 지도자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가운데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훨씬 많았다. 또 대다수 세계인은 중국보다 미국이 세계 질서를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세계 주요 29개국 및 홍콩에서 1000명씩 3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설문에서 거론되는 미국과 중국 본토,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 세계 응답자의 45%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의 당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으로 해리스는 성별과 교육 수준, 소득 수준을 막론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25~34세 연령층에서는 해리스가 앞서기는 했지만 격차가 2% 포인트에 불과했다.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선 트럼프를 선호하는 기류가 비교적 뚜렷하다는 방증이다.
해리스에 대한 지지는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 역시 과반이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베트남과 터키, 나이지리아, 인도 등지에선 트럼프 지지 응답이 더 많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대한 불만, ‘스트롱맨’ 트럼프에 대한 호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에선 우크라이나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계인의 54%가 우크라이나, 20%가 러시아의 승리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 미국의 오랜 동맹국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친러시아 성향 정권이 들어선 국가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지가 더 많았다.
러시아 지지 응답이 더 많은 국가는 인도와 이집트, 사우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그쳤다. 다만 인구가 많은 신흥경제국에서 러시아 지지가 높은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이들 5개국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를 더 선호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 중 어느 국가가 세계 질서를 주도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이 59%로 절반을 넘겼다. 중국을 선택한 응답은 22%에 그쳤다. 미국 지지는 주요 선진국뿐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신흥경제국)에서도 두루 높게 나타났다. 인구 대국 인도에선 79%, 한국에선 80%가 미국을 선택했다.
중국 지지 응답이 미국보다 많은 국가는 이집트와 사우디, 튀르키예, 홍콩 등이었다. 특히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으로서 미국과 동맹 관계임에도 중국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와 사우디 역시 미국과 군사적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다. 이를 두고 이코노미스트는 “뒷맛이 개운치 않은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며 “세계인들은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가 이기기를 바라고 있지만 동시에 정치적 양극화 역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은 세계인의 우크라이나 지지와 더불어 미국의 소프트파워가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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