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결과 확정시점 제각각… 당선자 발표에 며칠 소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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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선거 결과를 좌우할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네바다·애리조나)는 4개의 서로 다른 시간대에 걸쳐 있어 투표 시작 시간이 다르고, 개표 개시 시점과 방식도 달라 결과 확정 시점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는 주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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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골적으로 선거 불복 언급
기자 총격 유도 발언도… 후유증 예고
미국 대선 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다. 75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친 가운데 여론조사는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에 상승세를 보이자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 발언도 노골화하고 있다. 선거 이후에도 적잖은 혼란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2020년 대선 때처럼 승자 확정까지 며칠이 소요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를 좌우할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네바다·애리조나)는 4개의 서로 다른 시간대에 걸쳐 있어 투표 시작 시간이 다르고, 개표 개시 시점과 방식도 달라 결과 확정 시점이 제각각이다. 여기에다 7곳 모두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1~2% 포인트 이내인 초접전 지역이어서 2020년보다 선거 결과 발표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합주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 대선 승자 발표도 그만큼 늦어진다.
애리조나는 우편투표를 선거일까지 접수해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된다. 개표를 끝내는 데 10일에서 13일까지 걸릴 수도 있다. 조지아는 2020년 초박빙 승부 탓에 승자 확정까지 16일이 걸렸는데 이번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인 최대 접전지 펜실베이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해리스나 트럼프가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조기에 확보한다면 개표가 진행 중이더라도 승자가 일찍 확정될 수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는 주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면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3일 펜실베이니아 리티즈 유세에서 2020년 대선 패배와 관련해 “백악관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가 떠난 날 우리는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갖고 있었다. 나는 떠나지 말아야 했다”며 “그래서 지금 모든 투표소마다 수백명의 변호사가 서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올해도 부정선거가 될 수 있다는 음모론을 언급한 것이다. CNN은 “트럼프의 발언은 2024년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4년 전처럼 개표 도중 막무가내로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대선에서도 우편투표 개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 트럼프가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면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트럼프는 언론에 대한 적개심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방탄유리를 가리키면서 “누군가가 나를 겨냥하려면 (내 앞쪽에 있는) 가짜뉴스를 거쳐서 총을 쏴야 하는데, 나는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는 기자들에게 총을 쏴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우편투표로 한 표를 행사한 해리스는 기자들에게 “올해 선거를 위해 마련된 시스템은 무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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