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달 상륙작전’ 본격 시동… 2032년 발사 목표

김지훈 2024. 11. 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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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달 표면에 상륙해 자원 탐사 등 연구 활동을 벌이기 위한 착륙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우주항공학계는 이번 작전이 성공할 경우 달에 있는 희소 자원을 탐사하거나 우주 기술을 개발하는 등 독자적 우주 역량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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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현지 광물 등 자원화에 ‘주목’
우주강국 도움 없는 독자 역량 관건


한국이 달 표면에 상륙해 자원 탐사 등 연구 활동을 벌이기 위한 착륙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우주항공학계는 이번 작전이 성공할 경우 달에 있는 희소 자원을 탐사하거나 우주 기술을 개발하는 등 독자적 우주 역량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4일 “달 탐사 2단계에 해당하는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정책 지정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달 착륙선은 말 그대로 달의 궤도가 아닌 지표면에 직접 상륙하기 위한 비행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달 탐사 1단계 사업으로 2022년 발사된 궤도선 ‘다누리’가 달 상공 100㎞ 안팎을 비행하며 항공사진 촬영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달 지표면에 상륙한 적은 없다. 2032년으로 예정된 발사에 성공할 경우 소련·미국·중국·인도·일본에 이어 달에 상륙한 6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달 상륙에 따른 연구 활동이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을 지휘하는 류동영 달착륙선프로젝트팀장은 “달에 물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되며 달 현지 자원을 이용해 연료나 재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달에 있는 일부 암석으로부터는 산소를 추출할 수도 있다. 미국 기업들은 이런 자원을 상업적 판매 대상으로 삼으며 비즈니스를 벌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40년까지 달 탐사 시장 규모가 1700억 달러(약 233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국·러시아 등 해외 우주 강국의 도움 없이 우리 기술로 달 상륙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류 팀장은 “해외 주요국과 달리 우리는 아직 달 착륙선 연구를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국가 주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달 현지에서 기술력을 검증한다면 향후 달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에 참여할 국가적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미래상에 그려졌던 것처럼 사람이 달에 상주하기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한국이 보유한 기술력으로는 사람은 물론이고 인류 활동에 필수적인 물·산소·장비 등을 충분히 싣고 달에 상륙하기 어렵다. 현재는 달 유인 상주에 대한 국제협력 논의가 이뤄질 미래에 대비해 달 탐사 기술력을 키우는 단계다.

우주항공청은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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