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에 투심 회복 기대 “증시 선진화 정책도 추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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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정을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 폐지는 투자 심리 회복을 자극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 수급이 줄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덩달아 위축됐던 부분이 있었다"며 "(금투세 폐지는) 위축된 투자 심리가 해소되는 영향이 있다. 오늘 증시 상승도 금투세 폐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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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결정을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억눌린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다. 다만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려면 야당이 대안으로 내놓은 시장 선진화 방안이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3.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10~20%대로 오른 미국과 일본 증시와는 비교조차 어렵다. 오르지 않는 증시에 수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떠났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30일 49조원대까지 쪼그라들며 연중 최저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 폐지는 투자 심리 회복을 자극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폐지 동의 방침을 밝힌 이날 코스피(1.83%)와 코스닥(3.43%)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 수급이 줄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덩달아 위축됐던 부분이 있었다”며 “(금투세 폐지는) 위축된 투자 심리가 해소되는 영향이 있다. 오늘 증시 상승도 금투세 폐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으로 인한 개인 자금 이탈 우려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컸다”라며 “향후 코스피보다 성과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14.20% 하락해 코스피보다 더 부진했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금투세 폐지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민 플루토리서치 대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업황 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 대신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법 개정 등 증시 선진화 정책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민주당 주도 상법 개정 드라이브가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 밸류업 테마가 상법 개정이라는 추가적인 상승 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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