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맞지 않는 옷' 누누 매직, 지난 시즌 '턱걸이 잔류' 노팅엄 3위 '리버풀·맨시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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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게 증명됐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포레스트를 리그 3위로 이끄는 돌풍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누누 감독을 선임했다가 리그 10경기 만에 경질한 아픔을 노팅엄도 겪는 듯했다.
누누 감독이 이번 시즌 노팅엄으로 일정 이상 성적을 거둔다면 PL의 새로운 중위권 마스터로 군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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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게 증명됐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포레스트를 리그 3위로 이끄는 돌풍을 만들었다.
노팅엄은 10라운드가 치러지는 현재 승점 19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위에 올라있다. 아직 브렌트퍼드와 풀럼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노팅엄의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맞대결이다. 1위 리버풀(승점 25), 2위 맨시티(승점 23)와 격차가 아주 작지는 않아도 첼시, 아스널, 애스턴빌라(이상 승점 18) 등 강팀들을 발밑에 둔 건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노팅엄은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칙(PSR) 위반으로 승점 4점이 삭감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리그 17위로 턱걸이 잔류에 성공했다. 승격 3인방이었던 루턴타운, 번리, 셰필드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최악의 성적을 거두지만 않았다면 강등이 돼도 할 말이 없었다.
누누 감독도 지난 시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12월 중순 부임해 반 년 가까이 노팅엄 성적을 반등시키는 데 실패했기에 더 이상 PL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트넘이 누누 감독을 선임했다가 리그 10경기 만에 경질한 아픔을 노팅엄도 겪는 듯했다.
이번 시즌에는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비결은 잘하는 축구를 한층 발전시킨 것이다. 토트넘에서는 무리해서 공격 축구를 선보여야 했던 반면 노팅엄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역습 축구를 구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노팅엄은 경기력의 발전만큼 당장의 성적이 중요한 구단이고, 일단 PL에서 살아남아야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건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브렌트퍼드, 애스턴빌라, 본머스 등 여러 클럽이 증명해왔다.
누누 감독 아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선수는 32세 크리스 우드다. 우드는 타겟형이라는 한정적인 역할로 PL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반대로 자신에게 맞는 직선적인 역습 축구에서는 누구도 자신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이번 시즌 증명했다.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8골을 넣으며 엘링 홀란(11골)에 이어 브라이언 음뵈모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노팅엄이 지난 두 시즌과 달리 공격적인 이적시장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2022-2023시즌에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썼고, 2023-2024시즌에는 선수를 필요 이상으로 긁어모았다. 이번에는 선수 11명을 영입했는데 4,120만 유로(약 617억 원)를 쏟아부은 엘리엇 앤더슨이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증명해온 니콜라 밀렌코비치 정도가 좋은 영입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앤더슨은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장부 수익을 부풀리기 위해 이적료가 '뻥튀기'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P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와 알렉스 모레노는 임대로 데려와 큰 금액이 들지 않았다.
그나마 웨스트햄전에는 올여름 영입된 선수가 밀렌코비치와 모레노뿐이다. 핵심은 우드를 비롯해 안토니 엘랑가, 모건 깁스화이트, 칼럼 허드슨오도이 등 공격진에 집중돼있다. 그 중에서도 허드슨오도이는 선수 생활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밀렌코비치와 무릴루 조합이 훌륭한 센터백 조합도 빼놓을 수 없는 보배다.
누누 감독이 이번 시즌 노팅엄으로 일정 이상 성적을 거둔다면 PL의 새로운 중위권 마스터로 군림할 수 있다. 누누 감독은 울버햄턴원더러스를 이끌고 PL 승격을 이뤄낸 걸 넘어 이후 시즌 팀을 중상위권으로 이끌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노팅엄에서도 같은 성적을 재현한다면 자신이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노팅엄포레스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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